"렌트는 '소용돌이' 같아..빨아 들이는 매력 있죠"

뮤지컬 '렌트' 콜린 역 최재림 인터뷰
"내 능력치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
"코로나 시기에 더 큰 위로 주는 작품"
  • 등록 2020-06-23 오전 5:00:00

    수정 2020-06-23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최재림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렌트’는 거칠고, 어지럽고, 난장판 같은 작품이에요. 하지만 소용돌이처럼 빨려 들어가는 매력이 있어요. 관객들로 하여금 ‘렌트’의 일원이 되고 싶게 만들죠”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최재림은 뮤지컬 ‘렌트’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무대를 가졌던 ‘렌트’는 동성애, 에이즈, 마약 중독 등 파격 소재로 브로드웨이를 뒤흔들었던 작품이다. 뮤지컬시장의 비주류였던 젊은 관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며 ‘렌트 헤즈(Rent-Heads)’라는 초유의 팬덤 문화를 일으켰다. ‘렌트’를 두고 “뮤지컬 지형도를 바꿨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했다. 최재림은 여섯번째 시즌이었던 2009년 무대에서 콜린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015), ‘킹키부츠’(2018), ‘노트르담 드 파리’(2018), ‘마틸다’(2018), ‘시티 오브 엔젤’(2019), ‘아이다’(2019) 등을 거치며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로 성장해 11년 만에 다시 같은 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마크와 로저, 베니 등 다른 역할도 탐났지만, 내가 가진 능력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는 콜린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은 배역을 맡아) 과연 내가 ‘알을 깨고 나왔을까’ 확인하고 싶은 궁금증도 컸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렌트’는 처음으로 브로드웨이 연출인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직접 한국에 와서 배우들과 작업하고 있다. 최재림은 “세뇨르 주니어는 대본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배우들의 개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해 왔다”면서 “배우들을 한 방향으로 몰아가려 하기 보다는, 각자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작업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에 새삼 주목하는 것은 ‘No day, but Today(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뿐)’라는 ‘렌트 정신’이 4반세기를 뛰어 넘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위안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최재림은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만 하지 말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렌트 정신”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이기에 더 큰 위로와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복면가왕’에 출연해 ‘가왕’에 등극하며 주목받았던 최재림은 “예능이나 영화, 연극 등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뮤지컬을 하는 동안에는 다른 영역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뮤지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국 공연 20주년을 맞은 ‘렌트’는 이번 시즌 오종혁, 장지후, 정원영, 배두훈, 아이비, 김수하, 김호영, 김지휘, 최재림, 유효진, 전나영, 민경아, 정다희, 임정모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관람료는 6만~14만원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뮤지컬 배우 최재림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