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파서…" 9살 남아 성추행한 '고등래퍼' 최하민

지난해 부산서 9살 남아 B군 신체 접촉…27일 법정 출석
  • 등록 2022-04-30 오전 9:46:43

    수정 2022-04-30 오전 10:00:5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래퍼 최하민(활동명 오션검·23)이 9살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팬들이 함께 모인 채팅방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최하민은 지난 27일 팬 60여 명이 모여 있는 그룹 채팅방에서 최근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된 ‘고등래퍼’ 출신 래퍼 A씨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최하민은 해당 사건을 두고 자신을 추궁하는 팬들에게 “제가 몸이 아파서 어처구니없는 일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치료를 잘 받아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최하민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B(9)군의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래퍼 최하민.(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B군은 “엉덩이를 살짝 스쳤다, 닿기만 했다”고 진술했지만, B군의 부모가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하민은 지난 27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노종찬)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검찰은 최하민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최하민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지난해 6월 중증 정신장애 판정을 받아 정신병원에 70여 일간 입원하기도 하는 등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실제 범행 이유가 ‘변을 찍어 먹으려고 엉덩이를 만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 외에도 최하민이 거리에 옷을 벗고 누워있는 등 기행을 저지르고, 연고도 없는 해운대까지 택시를 타고 가 범행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정에 비춰보면 이 사건 범행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동시에 변호인은 “여성의 신체를 움켜쥐거나 때리는 등의 추행과는 질적으로 다르고, 비교적 경미한 범행”이라며 “현재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피고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최후변론에 나선 최하민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재기할 기회를 준다면 음악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하민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초 열릴 예정이다.

한편 최하민은 지난 2017년 방송된 ‘고등래퍼’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래퍼 스윙스가 이끄는 Just Music에 입단했지만 2021년 1월 29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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