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지망생, 60살 연상 지도교수와 결혼 '구설수'

  • 등록 2015-09-19 오전 3:10:15

    수정 2015-09-19 오전 3:10:1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84세 교수와 24세 여제자의 60년 세월을 뛰어넘는 결혼이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러시아의 전설적인 영화배우로 통하는 이반 크라스코(84)가 24세 여대생 나탈리아 쉬빌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혼했다.

화제의 주인공 크라스코는 세 명의 손자를 둔 할아버지로 1주일 뒤면 85세가 되는 고령이다.

그는 구소련 시절과 러시아를 거치며 총 140편의 영화에 출연했을 만큼 자국에서는 레전드급 배우로 손꼽힌다. 피앙세가 된 나탈리아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학생 신분이지만 그 미모는 전설적인 배우가 한눈에 반할 만큼 매혹적이다.

러시아 여성 특유의 희고 맑은 피부와 늘씬한 각선미, 거기다 얼핏 요정이 떠오르는 동안과 선한 인상을 자랑하고 있다.

절대 맺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의 인연은 다름 아닌 대학 캠퍼스에서 이뤄졌다.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처음 만난 것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연기를 가르친 크라스코는 배우 지망생이었던 나탈리아를 만나 급격히 가까워졌다.

놀라운 건 먼저 꼬리(?)친 쪽이 60살 연하의 나탈리아였다는 사실이다. 크라스코가 공개한 희대의 러브스토리에 따르면 어느 날 나탈리아가 자신에게 사랑의 시를 써서 보냈고 이에 감동한 그는 오래 전 사라졌던 남자로서의 감정이 되살아났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크라스코는 단 하루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60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둘의 결혼이 모든 이의 눈에 순수하게만 비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크라스코가 세 차례나 결혼한 경력을 문제 삼고 있고 여성의 결정 역시 유명한 크라스코를 후광을 등에 업어 추후 연예계 성공을 위한 발판 내지는 사후 유산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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