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월초 주요 경제지표 발표…“제한적 상승 흐름”

코로나19 사실상 2.5단계…증시 제한적인 상승세
한국·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낙관하기 어려워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언택트 강화 환경 고려
반도체·자동차·통신·게임 등 추천
  • 등록 2020-08-30 오전 9:30:21

    수정 2020-08-30 오후 9:29:36

△자료:NH투자증권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 주 한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의 기대 사이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 도입 등 호재성 요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아베 총리 사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은 우려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특히 월초를 맞아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만큼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24~28일) 49.2포인트, 2.14% 오른 2353.80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코스피는 미국 증시 강세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1%대 상승 폭을 보이다 지난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웃돌면서 다시 1% 이상 떨어져 5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거론하자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28일에는 미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채택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코스피가 237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과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조치를 발표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급적인 면에서는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은 444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912억원어치 샀다. 기관은 8860억원어치 팔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역시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한국 증시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여전히 코로나 19 확산 지속이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카페와 음식점 등 코로나19 확산이 쉬운 장소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8일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는 이날부터 시행된다. 이날부터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매장 내의 음료·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개별 이슈인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28일에는 아베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일본 니케이225는 1.4% 하락 마감했다. 지난 2007년 9월 12일에도 아베 총리는 지병을 이유로 사퇴를 했던 바 있다. 당시 일본 주식시장은 보름 동안 약 6% 수준의 조정을 보인 후 반등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차기 총리로 이시바 시게루, 고노 다로 등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아베 내각의 실권자였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차기 총리 가능성도 부각 중”이라며 “일각에서는 아베 사임으로 기존의 정책 스탠스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나 일본의 현재 정책 스탠스는 유지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월초를 맞아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 초반에는 한국 수출(이전: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 예상:전년 동기 대비 9.20% 감소)과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이전: 54.2, 예상: 54.5)가, 주 후반에는 미국 비농업 고용자수(이전: 176.3만, 예상: 157.5만)와 실업률(이전: 10.2%, 예상: 9.9%)이 발표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들어 예상치를 웃도는 지표와 밑도는 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낙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지표 발표 외에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5~16일)를 2주가량 앞두고 시장은 금리 방향성 관련 힌트 찾기에 분주하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 1개월 내 1% 이상 하락한 적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그 중심에는 저금리 모멘텀에 편승한 성장주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며 “여전히 시장은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의 시총 2조달러 돌파,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 내 2008년 말 글로벌 시총1위였던 엑손모빌(정유)의 편출과 맞바꾼 암젠(바이오), 세일즈포스(클라우드컴퓨팅)의 편입 등 일련의 이벤트들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다소 편중된 현 상황에서 미 연준이 금리 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는 도화선을 제공한다면 지수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당분간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과 언택트(비대면) 강화 환경을 고려해 유망 업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를 도입했음에도 성장주 랠리가 아닌 소비 관련 경기민감주 랠리를 자극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미국 관련 수출주인 반도체와 자동차, 언택트 환경에서 유리할 수 있는 통신과 게임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00~2430선으로, 하나금융투자는 2300~2410선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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