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따라 20% 추락한 비트코인…11개월 만에 최악의 한주

4만5000달러대 머문 비트코인…한주간 20% 안팎 하락
`5대 가상자산` 블룸버그 크립토지수도 이번주 23% 뚝
美금리급등에 위험자산 회피…주식과 동반 하락 보여
그레이스케일펀드 매도에 옵션만기까지…변동성 확대
  • 등록 2021-02-27 오전 7:38:04

    수정 2021-02-27 오전 7:38:0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기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무려 20%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11개월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마무리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에만 20% 이상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4100달러 수준까지 급락헀던 지난 3월 이후 무려 11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또한 블룸버그가 산정하는 블룸버그-갤럭시 크립토지수도 이번 주 중 23% 추락했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총 5개의 주요 가상자산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날 오전 7시25분 현재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7% 이상 하락하며 4만57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시가총액도 8438억달러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최근 시장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통화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고, 이 것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구분없이 전반적인 자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가상자산 거래소인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특히 현 국면에서는 위험자산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주가 하락이 먼저 나타나고 가상자산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강해지면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에도 하락 압력을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 최대 가상자산 간접투자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에서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와 비트코인 옵션 만기일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야르 대표는 “옵션 만기로 차익 정산이 이뤄진지 상당 수 투자자들이 이를 (비트코인에 재투자하기보다는) 현금화한 것이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긴 이른 감이 있다는 주장이 우세한 편이다. OANDA유럽의 크레이그 얼램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매수 국면으로 갔다가도 이렇게 급하게 조정을 보이는 게 바로 시장이다”며 “조만간 머지 않은 미래에 그런 과매수 양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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