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당국 "韓·美, 권도형 인도 청구…우선권은 아직"

몬테네그로 법무장관 "몬테네그로서 형기 복역해야 송환 가능"
  • 등록 2023-03-30 오전 5:45:42

    수정 2023-03-30 오전 5:45:4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몬테네그로 당국은 자국에서 체포돼 구금 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한국과 미국 모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씨 등 두 용의자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권 대표의 인도만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권 대표는 한씨와 함께 지난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들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검거됐다. 권 대표는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으며, 이후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도주했다.

코바치 장관은 권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두 국가 중 어느 쪽이 우선권을 갖고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며 “싱가포르는 아직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싱가포르에서 형사 소송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두 사람 모두 위조 서류를 소지한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몬테네그로에서 형을 선고 받으면 그에 따른 형기를 복역해야만 인도 요청 국가들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권 대표의 송환은 그 국가가 한국이든 미국이든 당분간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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