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미국 3위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도 23만대에 이르는 대규모 자동차 리콜조치에 나섰다.
크라이슬러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료 펌프 계전기(릴레이)에 결함이 발견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2011년형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란고’ 등 총 23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8만9000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크라이슬러측은 이같은 연료 펌프 계전기 결함으로 인해 자동차가 주행시 멈출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리콜을 통해 연료 펌프 계전기의 내구성을 개선해주는 새로운 서킷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거듭된 차량 고장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달아 접수되면서 미국 교통당국이 조사에 나선 뒤 이뤄진 것이다. 다만 크라이슬러측은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피해 사례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크라이슬러는 지난 6월에도 69만6000대에 이르는 2008~2010년형 미니밴을 리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점화 스위치에 결함이 발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