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타와 도심서 총격전…테러 가능성에 무게

국회의사당-전쟁기념관 등에 무장괴한 난입..총격전
32세 용의자 사망-공범들은 도주..美도 경계 강화
  • 등록 2014-10-23 오전 6:51:57

    수정 2014-10-23 오전 9:59:3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 국립전쟁기념관과 국회의사당 건물 등에서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전이 발생했다. 경찰 진압으로 괴한은 사망했지만, 경비병과 방호원 등 3명의 희생됐다.

캐나다 경찰들이 오타와 총격사건 직후 토론토 퀸즈파크 의사당 외곽을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오전 오타와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3곳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는 올해 32세인 마이클 제하프-비뷰라는 인물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발포로 사망했다.

마침 캐나다 정부가 전날 국내 테러위협 등급을 `하위`에서 `중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터라 이번 사건이 단순한 총격이 아니라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경찰당국은 아직 이번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소행이라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한 젊은 남성이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공공건물이 있는 팔러먼트 힐(Parliament Hill)로 진입하면서 오전 10시쯤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병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어 이 남성은 의사당 방향으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3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괴한은 의사당 건물 안까지 진입했으나 이후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같은 시각 팔러먼트 힐 인근 도심에 위치한 쇼핑몰 리도센터에서도 괴한에 의한 총격이 발생했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발표되지 않았다. 경찰은 리도센터 인근에서 총기를 발사한 용의자들을 공범으로 보고 이들의 추가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던 한 목격자는 “괴한이 검은 옷에 얼굴에는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으며 의사당 방향으로 뛰어가다가 승용차를 빼앗아 타고 팔러먼트 힐 중앙부로 차를 몰고 갔다”고 전했다.

당시 국회의사당 안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여야 의원 3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총리실은 하퍼 총리는 의사당을 빠져 나왔으며 무사하다고 밝혔다.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다 총격을 받은 경비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3명이 후송됐으나 다른 2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오타와병원측은 전했다.

사건 직후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장고나은 사망한 경비병에 애도를 표시한 뒤 “캐나다는 공포에 떨지 않을 것이며 위협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총격 사건은 한 테러 용의자가 캐나다 퀘벡에서 승용차로 캐나다 군인 2명을 들이받아 이중 한 명이 사망한 지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캐나다 국민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한편 인근 미국도 이날 총격 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미국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현지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캐나다도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또 미국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고 CNN 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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