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유입 달러 중 70% 北 당국으로"(상보)

"北 근로자 임금 중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외화 수입 WMD개발 등에 이용"
"통일부 장관 발언이 정쟁 대상이 돼선 안돼"
  • 등록 2016-02-14 오전 9:05:00

    수정 2016-02-14 오전 9:05:4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14일 그동안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으로 지급된 현금 중 70% 정도가 북한 당서기실로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과 기타 비용은 미국 달러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다”며 “이는 북한 근로자가 아닌 북한 당국에 전달되고, 궁극적으로 여타 외화와 같은 흐름을 거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중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있다고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은 당·정·군이 나서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러한 외화는 당 39호실과 서기실에 보관되어 핵·미사일 개발 및 치적사업, 사치품 구입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북한 근로자들의 경우에는 우리기업들이 전달한 미 달러 현금이 아닌 ‘북한 원화’와 생필품 구입을 위한 ‘물표’ 형태로 일부만 주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발표한 이후 개성공단을 통해 우리측에서 북측으로 들어간 자금의 흐름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가 진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주된 이유로 임금 등의 명목으로 개성공단에 유입된 자금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이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홍 장관은 지난 12일 개성공단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개성공단의 임금 등 여러 가지 그런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그런 우려가 여러 측에서 있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또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장관 발언은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경각심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으로 정쟁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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