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추동 란제리, 더 강렬하고 화려하게

2016 가을/겨울(F/W) 란제리 패션 트랜드는
팬톤 선정 추동 트렌드 오로라 레드·에어리 블루 등 강렬한 색상
브라 컵과 레이스·자수를 과감히 대비하는 '투톤 스타일' 디자인
고급스러운 원단에 은은한 광택감으로 화려한 란제리 스타일 연출
  • 등록 2016-10-27 오전 4:30:00

    수정 2016-10-27 오전 4:30: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패션업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면 속옷업계에서는 그 반대 스타일인 ‘맥시멈리즘’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레드·블루 등 원색을 사용하거나 보색대비로 채도를 높인 란제리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디자인은 과감한 레이스와 자수를 활용해 섹시함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오로라 레드, 포터스 클레이(사진=팬톤코리아)


△리버사이드, 에어리 블루(사진=팬톤코리아)
◇“레드·블루 컬러로 튀어라”


미국의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이 올해 추동 시즌 유행 컬러로 꼽은 색상들이 란제리 패션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팬톤이 선정한 추동 컬러는 오로라 레드(채도를 낮춘 붉은색), 포터스 클레이(황갈색 오렌지), 더스티 시더(말린 장미빛 컬러) 등 레드 계열과 리버사이드(톤 다운된 푸른색)와 에어리 블루(채도를 낮춘 하늘색) 등 블루 계열이 다수를 차지했다.

속옷업계에서는 다양한 톤과 채도의 레드·블루 색상으로 란제리 패션을 선보였다. 팬톤 스타일처럼 원색 느낌을 강조하기보다는 다소 어둡고 차분한 느낌으로 여성미와 추운 계절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원더브라
원더브라(Wonderbra)는 이번 추동 시즌 오로라 레드 컬러를 활용해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풍기는 ‘퍼펙트 라인’을 선보였다. 메이든폼(Maidenform)은 더스티 시더 컬러로 신제품 ‘뉴 컴포트 디보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비비안(Vivien)은 이번 시즌 블루 계열의 색상에 눈을 돌렸다. 여름 하늘과 달리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블루 컬러와 전통적으로 가을 컬러로 쓰이던 낮은 채도의 대비되는 색상을 매치해 가을 느낌을 강조했다.

강지영 비비안 디자인팀장은 “이제 블루는 계절적인 제약을 떠나서 사계절 모두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떠올랐다”며 “다만 점점 추워지는 가을·겨울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다소 채도가 낮아 어두워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YC는 최근 출시한 ‘커플 슬립웨어’에서 남성 제품은 푸른 계열의 리버사이드 컬러, 여성 제품은 붉은 계열의 더스티 시더 컬러로 색상을 매칭했다. 나뭇잎 패턴으로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BYC 커플 슬립웨어


투톤 대비, 디테일로 포인트

디자인은 ‘화려함의 복귀’로 요약된다. 그동안 군더더기 없이 단순한 스타일이 인기였다면 이번 추동 시즌에는 화려함을 추구하면서 한껏 섹시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들이 대세로 떠올랐다. 미니멀리즘에 반대되는 화려하고 로맨틱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비비안 슬립웨어
이번 추동 시즌 란제리는 화려하게 포인트가 되는 자수 장식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복되는 기하학 패턴과 가을에 잘 어울리는 페이즐리(깃털이 휘어진 모양의 무늬), 빈티지한 느낌의 플로럴(꽃무늬) 등 자수의 패턴도 각양각색이다.

자수의 크기는 더욱 커졌다. 얇은 겉옷에 매끄러운 실루엣을 위해 자수 장식이 최대한 자제되는 봄·여름과는 달리 추동 시즌 란제리 자수는 한층 과감하다. 자수가 브래지어 컵 전면을 장식하거나 하늘하늘한 레이스 위에 덧대어지는 등의 방식으로 과감하지만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속옷의 바탕색과 그 위에 장식된 레이스·자수의 색상을 과감하게 대비하는 ‘투톤(two-tone)’은 최근 선보인 란제리에서 꾸준히 적용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투톤 기법이 더욱 과감해졌다.

고가의 실크 원단을 사용해 은은한 광택감으로 여성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볼륨감 있는 라인으로 성적 매력을 강조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색상 대비를 확실히 해주는 투톤 매치는 화려하면서도 강하고 뚜렷한 인상을 준다”며 “강한 느낌이 부담스러우면 눈에 확 띄는 보색대비 대신에 같은 계열의 색상을 활용한 란제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화려한 자수 장식의 비비안 브라
△비비안의 투톤 슬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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