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군 이번 주 윤곽…안경환 낙마가 변수

靑, 법무장관 먼저 뽑고 검찰총장 선임 수순 밟을 듯
재야인사 중 적격인사 못찾아…3선 우윤근 의원 ‘부상'
"우 의원, 온건하고 합리적, 검찰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 등록 2017-06-20 오전 5:00:00

    수정 2017-06-20 오전 5:00:00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 혼인신고’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한 뒤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르면 이번 주 중 검찰총장 후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낙마가 변수다. 안 내정자의 낙마로 검찰총장 인선 역시 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20일 총장 후보추천 마감…인선은 법무장관 뒤로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총장 후보자 추천은 이날 마감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추천위)는 천거된 인사 중 3명 이상을 골라 법무부 장관에게 제청한다. 이후 법무부 장관은 1명을 선택,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추천위가 이르면 이번 주 제청명단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를 사실상 운영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추천위가 제청한 후보 중 1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등 검찰총장 인선과정 대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법무부 장관이 없다면 총장 인선 과정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 인선과정에서 법무부 장관 역할을 법무부 차관이 대신해도 문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보다 먼저 임명된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경화(62) 외교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는 등 인사문제로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청와대가 검찰총장 인선을 선행하는 무리수를 던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총장 인선 속도를 늦춰서라도 법무부 장관을 먼저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청와대가 법무장관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총장 인선을 강행할 경우 또 ‘코드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인사문제에서 더 흠이 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법무장관을 먼저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왼쪽부터), 문무일 부산고검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사진 = 뉴시스)
◇ 우윤근 법무장관 후보로 ‘급부상’…재야인사는 ‘난항’


안 내정자의 낙마로 법무부 장관 인선이 ‘원점’에서 재출발하게 되면서 검찰총장 인선에 속도를 내려던 청와대의 계획도 틀어졌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총장 인선에 돌입하며 “검찰 조직의 조속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 취임 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천거절차에 착수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검찰의 가장 큰 숙제인 ‘부장검사급 이상 고위검사 인사’ 역시 7월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가 법무부 장관 또는 검찰총장 공석 상태에서 인사를 강행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로는 우윤근(60·사법연수원 22기)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 등이 유력하게 떠오른다. 3선 국회의원인 우 사무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밖에 박영선(57)·박범계(54·23기)·정성호(56·18기)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에서는 안 내정자처럼 ‘재야인사’에서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우 사무총장은 야당 의원이었을 당시에도 검찰 내부에서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돼도 검찰이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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