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전쟁, 자국 달러화 약세 유도하는 전략"

국금센터, '美 보호무역의 달러 영향' 보고서
  • 등록 2018-03-17 오전 8:09:01

    수정 2018-03-17 오전 8:09:01

자료=국제금융센터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은 자국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키고 한국을 비롯한 상대국 통화를 절상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무역정책에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교역 상대국에 우려할 만한 위협을 가함으로써 환율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라며 “상대국이 자국 통화의 절상을 용인하고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해 달러화를 약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미국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럽과 중국 등 상대국이 반발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어서 더 주목된다.

보고서는 “이론적으로 미국의 관세 인상은 달러화의 강세 요인”이라면서도 “(이번에는)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통상 관세 인상은 단기적으로 수입물가를 올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발한다. 이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달러화 강세로 작용한다. 관세로 인해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도 달러화에 호조다.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국금센터의 설명이다. 고율 관세가 부과될 철강과 알루미늄 등의 수입액이 미국의 전체 수입액의 1.6%에 불과해 무역수지 개선 여력이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오히려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교역량이나 성장률이 둔화되면 이 역시 약달러를 부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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