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이 '텅장'..."추석연휴 때 알바나 하렵니다"

10명 중 6명 "추석 때 아르바이트 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금전적 여유 없어
추석 알바 경쟁 치열로 단기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
  • 등록 2020-09-28 오전 12:05:35

    수정 2020-09-28 오전 12:05:35

"추석 알바요? 돈만 벌 수 있다면야..."

직장인 박세원(가명·28세)씨는 이번 추석은 단기 아르바이트로 채울 계획이다.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을 찾아 뵙고 싶은 마음은 한쪽에 접어뒀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서다.

박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으로 타격이 컸다"며 "무급휴직을 많이 해 통장이 텅텅 비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때 벌이가 괜찮은 단기 아르바이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청년들이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 찾기에 혈안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갑작스러운 실업 및 휴직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와 함께 통장 잔고가 쪼그라든 청년들이 단기 아르바이트로 용돈 벌이에 나섰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얇아진 주머니...아르바이트로 이어져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4387명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계획'을 조사한 결과 약 10명 중 6명(59.5%)이 '이번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62.1%가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다고 답변해 △취업준비생(59.5%) △대학생(59.1%) △중·고등학생(56.8%)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는 △단기로 용돈을 벌기 위해서(59.4%, 복수응답)와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실업 및 휴직 등으로 부족한 수입을 채우기 위해서(30.8%)가 1,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22.7%)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20.2%) △친척들과 만남·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6.4%) 등의 비금전적 이유는 낮은 선택 비율을 보였다.

개인사업자 이주원(가명·26세)씨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나갈 계획"이라며 "아무래도 추석 연휴에는 일당도 더 주는 편이라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도 "현재 일의 수익이 높지 않은 만큼 연휴 내 단기 아르바이트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마저도 경쟁 치열 ... 하루 조회자 수만 300명 웃돌아

지난 22일 오후 4시 기준 '추석명절단기' 선물 단순 인바운드 상담 구직 공고에 지난 24시간 동안 총 358명의 사람이 조회했다. (사진=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몬' 캡처)


하지만 추석 연휴를 맞이한 단기 아르바이트 구직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몬'에 '추석 단기 아르바이트'를 검색해보니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당 하루 평균 조회자 수가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일례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웃소싱 기업의 '상담원' 공고의 경우,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하루 조회자 수가 368명에 달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의류 인터넷 쇼핑몰의 '물류 아르바이트'의 경우도, 지난 24시간 동안 조회자 수가 404명에 이르렀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학생은 물론 직장인까지 추석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는 이들이 과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올해는 추석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미리 공고를 체크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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