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모바일 게임 판도 바꿨다

게임빌, 컴투스 위주 시장 지각변동
카카오톡 힘입고 중소 개발사 등장
  • 등록 2012-09-05 오전 8:30:00

    수정 2012-09-05 오전 8:30:00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 게임빌(063080)컴투스(078340)가 평정하던 모바일게임시장을 흔들었다. 양사의 경쟁으로만 보이던 모바일게임 시장을 재편했을 뿐 아니라 잠자고 있던 위메이드(112040)의 모바일게임도 수면위로 올라오도록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된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부문에서 ‘인기 무료 애플리케이션’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고 매출 앱’에서도 ‘애니팡’이 1위, ‘아이러브커피’가 3위, ‘바이킹아일랜드’가 5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대부분의 게임사에서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그동안 모바일게임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엔씨소프트나 한게임 등 대형 온라인게임사에서도 관련 부서를 만드는 등 도전장을 내놨지만 쉽게 뚫지 못했던 분야다.

JCE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가 구글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6개월 이상 장기 집권하고 있었고, 게임빌과 컴투스 등 모바일전문 게임개발사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독차지하다시피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게임하기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고 난 뒤부터 상황은 반전됐다. 출시 한달만에 룰더스카이와 컴투스의 ‘타이티팜’을 제쳤다.

특히 중소개발사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는 SNG ‘아쿠아스토리’ 출시 2년만에 설치이용자 300만명을 돌파했지만 애니팡은 카카오톡에서 선보인지 한달도 채 되기 전에 설치이용자 300만명을 넘고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마케팅 채널이 없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개발사 ‘안드로메다게임즈’, ‘블루윈드’, ‘파티스튜디오’ 등도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 모바일게임 사업을 강화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못했던 위메이드도 카카오톡의 덕을 봤다. 아이폰에서는 힘을 못 썼던 ‘바이킹아일랜드’와 ‘카오스디펜스’가 카카오톡에 입점되자 순식간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9월내에 아이폰버전의 게임하기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에 입점된 게임들이 쉬운 퍼즐류라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평가도 있다. 모바일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궁합이 잘 맞는 게임은 지인과 같이 즐길 수 있는 퍼즐류의 게임으로 애니팡과 ‘그냥 사천성’도 새로운 형태의 게임은 아니다”라며 “PC온라인게임처럼 난이도가 있는 게임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활성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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