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위기의 LG 스마트폰 살릴까

  • 등록 2016-12-07 오전 3:53:02

    수정 2016-12-07 오전 3:53:0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G6’가 위기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구해낼 수 있을까. 최근 조직개편에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가 큰 변화를 주지 않고 2017년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G6’에 대한 예상 스팩이 속속 공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을 통해 G6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GSM아레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G6는 LG ‘G6’는 5.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2400만화소 3D 카메라, 4200mAh 배터리 등을 기본 사양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G5에서 첫선을 보였던 착탈식 모듈형 디자인은 폐기할 것이 유력하다.

전작에 없던 특수 기능으로는 무선충전, 방수방진, 모바일 결제 등이 예상된다.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은 이미 삼성, 애플 등 경쟁사가 도입했지만 LG로서는 1년여 늦게 채택하는 셈. 모바일 결제 ‘LG페이’에도 홍채인식 기능 탑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을 유임했으며 조직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미 지난 여름, 이례적으로 연중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이후 진용을 정비했기 때문에 조 사장에게 2017년 사업을 그대로 맡기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에 ‘G6’는 회사 모바일 사업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다. 회사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영업적자 1조20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규모 적자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실적 개선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G5 판매 부진으로 브랜드 가치에 손상을 입었고, 확대된 적자로 인해 구조 조정을 피해갈 수 없게 된 것.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를 탈출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G6가 모듈 방식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이며 고정비 축소로 인해 적자 폭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연구개발, 마케팅 등 고정비 축소가 신제품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출시한 ‘V20’을 통해 반전 분위기를 우선 만들어 놓았다.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호재’로 북미 시장에서 출시 열흘 만에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역량을 결집한 ‘G6’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것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모바일 사업은 올해 ‘G5’ 실패로 인한 매출 감소, 재고 건전화 비용, 사업 구조 개선 활동 비용 등이 중첩됐다”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MC사업본부 적자폭 축소가 전제돼야 하며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함께 ‘G6’로 내년 상반기 반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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