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12 北美회담' 공식화..'종전선언' 추진(재종합)

"12일 김정은 위원장 만날 것"..개최 확인
"종전선언 가능"..文대통령 싱가포르行 가능성
"'최대 압박' 용어 쓰지 않을 것..제재 없다"
웃음 띤 얼굴로 기념촬영..김영철 차량 배웅
  • 등록 2018-06-02 오전 6:47:15

    수정 2018-06-02 오전 7:55:05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문제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선언은 남북·미 정상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가능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 정상회의가 연이어 열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김영철(왼쪽)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예방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만나겠다. 이 자리에서 빅딜이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찾은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친서’를 전달받은 직후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미국이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CVID)’와 북한이 강조하는 ‘완전한 체제보장(CVIG)’ 간 맞교환에 대한 빅딜 ‘타결’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김정은 친서를 읽진 않았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고 흥미로웠다”고 말해, 김 부위원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충분히 전달받았음을 시사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한 관리는 “김 부위원장을 배웅한 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친서를 직접 읽었다”고 뒤늦게 전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 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그것(종전선언)은 매우 중요하다. 지켜보겠다”며 “우리가 이를 논의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 계기에 남북·미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겠느냐”며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行)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어쩌면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이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제2차,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이라는 용어를 더는 쓰길 원하지 않는다”며 “대북 제재가 해제되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대북제재를 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면담은 80분가량 진행됐다. 뉴욕 회동의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장,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무실 밖으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웃음을 띤 채 대화를 나눴다. 백악관을 떠나는 김 부위원장 일행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어 배웅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