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롯데 이어…신세계도 '수원성을 접수하라'

신세계, KT&G 부지에 쇼핑몰 건립 예정
롯데몰 수원점과 불과 2km가량 떨어진 위치
수원, 인구 증가와 소득 증가 등으로 상권 확대
화성·동탄 등 인근 도시 주민들도 수원서 소비
  • 등록 2018-07-03 오전 6:00:00

    수정 2018-07-03 오전 6:00:00

신세계가 KT&G와 손잡고 수원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복합쇼핑놀이공간 ‘스타필드’ 신규 점포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스타필드 하남 전경.(사진=신세계)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유통업계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애경그룹과 롯데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이 수원에 진출한다고 선언해서다. 신세계 유통매장이 집약된 형태인 ‘스타필드’가 유력하다. 수원은 서울과 분당, 광교 등 인근 도시와의 뛰어난 접근성, 꾸준한 인구 증가에 최근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력적인 상권으로 부상했다. 유통업계가 수원에 집결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세계, 수원 시장 진출 선언…롯데·애경과 경쟁 예고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복합쇼핑몰 운영업체 신세계프라퍼티는 KT&G(033780)와 손잡고 수원에 쇼핑몰을 짓는다. 이를 위해 신세계프라퍼티는 KT&G와 지난달 29일 합작투자회사 설립 계약을 맺었다. 쇼핑몰은 KT&G가 보유한 수원 화서역 인근 대유평지구에 지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의 운영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업무시설도 포함된 만큼 소규모 쇼핑몰 입점도 예상하고 있다.

이 쇼핑몰이 완공되면 이미 자리를 잡은 롯데몰, AK플라자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KT&G 부지와 직선거리가 2.5㎞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2014년 수원역 인근에 롯데몰을 개점했다. 롯데는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8층 연 면적 23만㎡ 규모로 롯데몰 수원점을 지었다. 개점 1년 만에 2500만명가량이 방문했다. 특히 화성·용인·의왕시 등 반경 10㎞ 이내 지역의 고객 비중이 70%에 육박하면서 수원뿐만 아니라 경기권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AK플라자는 수원 상권의 터줏대감이다. AK플라자는 2003년 애경백화점으로 수원역에 터를 잡았다. 이후 철도역사(수원역)와 백화점(AK플라자 수원점), 쇼핑몰(AK&), 호텔(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이 모두 하나로 연결된 대형 랜드마크 ‘AK타운’을 완성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롯데몰 개장에 맞춰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등 단단한 내공을 발휘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꾸준한 인구 유입·상권 확대…거대한 소비시장 수원

유통업계의 격전지가 된 수원은 풍부한 일자리 제공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다. 수원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24만480명이다. 2000년 이후 인구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2년 102만3875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수원의 인구 증가 배경으로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꼽힌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사업장이 수원에 있다. 수원사업장의 근로자만 4만 명가량이다.

또 수원은 국내에서 창업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국세청의 ‘2017년 국세통계연보’를 살펴보면 2016년 기준 수원에서 창업한 회사만 2만7382개다. 국내 도시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근로자 수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 46만7882명이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몰 수원점에서 보듯 수원을 찾는 인근 지역의 소비자들도 많아 거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재개발이 진행돼 도시가 재탄생하고 있다는 점도 유통업계를 유혹했다. 수원은 분당선이 지나는 매교역 주변 4구역을 모두 재개발한다. 수원시는 2023년까지 해당 구역을 1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신규 주거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교역은 KTX가 정차하는 수원역과 지하철로 불과 한 정거장 차이여서 매력적인 위치로 꼽힌다. 인구 유입이 추가로 발생할 요인이 생기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원은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단 한 번도 역 신장을 기록한 적이 없는 도시다. 다시 말해 상권이 계속 커지는 곳”이라며 “인근 광교와 동탄 신도시, 화성, 광명까지도 수원의 상권으로 보고 있다. 소득 수준도 오르고 있어서 유통업계 입장에서 탐나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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