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의겸 공천 호소? 3류 신파극…참 저렴하게 산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에게 4·15 총선 예비후보 자격을 달라고 호소한 데 대해 “참 저렴하게 산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해놓고 이제 와서 환원할 테니 공천 달라고 하면 누가 그 환원에 진정성이 있다고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기로 번 돈을 공천과 맞바꿔 먹었다고 하지. 정치인에게는 ‘삶의 기술’ 못지 않게 ‘죽음의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죽을 때 잘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너절하게 굴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내려놓으라. 그래서 재산환원의 진정성이라도 지키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나라 정치에서 멋이란 걸 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진짜 멋은 어디로 가고, 어쩌다 공천 달라고 질질짜는 3류 신파극만 남았는지. 정말 안쓰러워서 눈물 없이는 못 봐주겠다“고 성토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총선 예비후보로 받아주지 않은데 대한 호소글을 올렸다.

그는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울 흑석동) 집을 팔았고 차익 3억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왜 계속 검증위가 매듭을 지어주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스스로 물러난다면 두 번 죽는 셈”이라며 “청와대에서도 물러나고 당에서도 버림받는 것이니 한 사건으로 두 번 교수형 당하는 꼴이 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