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미분양 무풍지대 아니네..송파서 미분양 나와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40가구 미분양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등도 완판 안 돼
입지·투자수요 감소 영향
  • 등록 2016-02-09 오전 7:00:00

    수정 2016-02-09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분양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공급과잉 우려에 구매심리가 한풀 꺾여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데다 고분양가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같은 강남권이라도 입지 여건이 좋지 않아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아파트는 이달 현재 44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101-5번지 일대 오금공공택지지구 3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20가구, 전용면적 101㎡ 단일 주택형으로 조성된다. 공공택지지구에 지어져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는 3.3㎡당 204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송파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의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방이동 학원가가 가까워 분양 전부터 주목받았지만 계약기간 내 전 세대 100% 계약체결에는 실패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구매 심리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같은 강남권 아파트라도 도심과 거리가 있으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작년 말 분양했던 강남권 아파트 중에서 아직까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단지도 있다. 서초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와 강남구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아파트는 총 분양세대가 93~250여 가구에 불과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이는 고분양가 때문이다. 실제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 평균분양가는 3.3㎡당 각각 4240만원, 4040만원으로 고분양가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도 3.3㎡당 3960만원이다.

고분양가 부담에 단기 투자목적으로 나섰던 수요자들이 계약을 취소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생겼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투자자들 중 저층 등 비로열층에 당첨됐을 때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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