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왼쪽)이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이마트 용산점에 옥시제품 진열장에서 옥시제품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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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보팀] 가습기 살균제로 아들을 잃은 김덕종씨와 환경보건시민단체 최예용 소장은 5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런던의 옥시(RB 코리아) 본사 레킷벤키저(RB) 연례주주총회 행사장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었다.
김 씨 등이 주총 행사장 입장이 거부당했지만, 이들이 전달한 서한이 주총 의장에 의해 낭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은 그간의 경과를 설명하는 내용과 함께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CEO)의 직접 사과와 이사진의 해임, 충분한 보상대책 마련, 모든 레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안전 점검 실시 등의 요구사항이 담겨 있다.
주총 현장에는 영국 환경단체 ‘지구의 벗들’ 활동가들도 합류했다. 활동가 사이몬 블록은 “한국에서 그런 불행이 있었다는 건 정말 충격적이다.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분노했다.
다른 활동가 아멜리아 콜린스도 “영국에서 화학제품을 사용해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는 거의 들어본 적 없는 것 같다. 믿기 어려운 끔찍한 일이어서 오늘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최 소장은 영국 검찰에 레킷벤키저 이사진을 살인죄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