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업계, 게임사 공략 잰걸음…아마존 아성 깬다

AWS가 게임 클라우드시장 장악
MS, 구글, SK C&C 속속 도전장
  • 등록 2018-04-06 오전 6:00:00

    수정 2018-04-06 오전 10:13:47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장악한 게임 클라우드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국내외 후발주자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게임은 한 번 인기를 얻으면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되고,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게임 클라우드 전담 사업부 신설을 계획하는 한편 게임업계에서 한창 뜨는 업체들을 고객사로 잇따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MS는 인기 1위의 PC온라인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 주식회사는 물론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263750)와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펍지 주식회사는 당초 AWS의 클라우드 만을 이용했으나 돌발 상황에 대한 원활한 대응을 위해 MS 클라우드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에 강하다는 장점을 살려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제공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게임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분석을 제공하고, 추후 게임사가 신작 게임을 개발할 때도 플랫폼을 옮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MS는 지난달 말 열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에서도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내용을 적극 홍보하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MS는 현재 한국 지사를 중심으로 게임 클라우드 전용부서를 구성하고 있으며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모습. MS 제공
경쟁사인 구글도 AI 탑재 클라우드를 내세우며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과 콘솔, PC 간 데이터 동기화로 중앙에서 게임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게임 성장에 발맞춰 전 세계 이용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구글의 강점인 실시간 통계를 활용한 맞춤 설정으로 유용한 분석 툴을 제공해준다.

구글은 지난달 13일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게임 서비스 플랫폼 ‘아고네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기도 했다. 아고네스는 대규모 온라인 다중접속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데 유리하도록 설계됐다.

국내에서는 SK C&C가 중소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 C&C는 지난 4일 글로벌 게임 론칭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제트 올인원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를 활용하면 현지 언어 및 문화를 반영한 국가별 게임 출시와 이용자 커뮤니티 구축, 게임 수요에 맞춘 탄력적인 인프라 및 네트워크 설계 운영, 게임 성능 테스트 등을 모두 해결해준다는 설명이다.

SK C&C 관계자는 “영어 외에 한국어 서비스가 가능하고 모든 센터 자원들을 지원받는 한편 기술지원도 원활히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게임업계가 특정 업체의 클라우드만 이용하기보다 혼합형(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채택을 확대하는 가운데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WS에 따르면 현재 넥슨과 넷마블게임즈(251270), 엔씨소프트(036570) 등 3대 게임사는 물론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07834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카카오게임즈, 웹젠(069080), 네오위즈(095660), 게임빌(063080) 등 주요 게임사 대부분이 AWS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특히 동시접속자 수가 폭증하는 등 갑작스러운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지역별로 강점이 있는 업체들을 감안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게임 클라우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3%로 예상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가 다양해지면서 어느 곳에서나 아무 때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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