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내 기관, 美 2선 도시 ‘덴버’에 주목하는 이유

'워라벨' 중시 美 밀레니얼세대 최선호 도시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 이전 활발..저평가 도시로 꼽혀
  • 등록 2018-10-01 오전 5:00:00

    수정 2018-10-01 오전 10:33:24

▲국내 기관들이 투자한 덴버 빌딩, US뱅크타워(왼쪽) 1670브로드웨이(가운데) 리맥스플라자 덴버(오른쪽)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2선 도시 ‘덴버’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선호했던 1선 도시들의 가격이 고점을 찍으면서 저평가된 선진국에 틈새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8월 말 총액인수(기관판매에 책임을 지고 인수)한 덴버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1670 브로드웨이 덴버(2660억원)’ 빌딩의 본격적인 셀다운(기관판매)에 돌입했다.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가 건물 대부분을 임차해 임차인이 우량하고, 캡레이트(투자 부동산 1년 순수입에서 투자금을 나눈값)가 5% 중반대에 달한다.

삼성SRA자산운용도 2호 블라인드펀드 자산으로 덴버 CBD의 ‘US뱅크타워’를 편입할 예정이다. 멀티 임차인이 사용 중인 이 빌딩은 삼성SRA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가격 협상 중이다.

이에 앞서 올 3월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덴버 ‘리맥스 플라자’에 총 132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부동산 중개 컨설팅 업체인 리맥스가 대부분을 임차 중이며 CBD 지역에서 조금 벗어난 덴버테크센터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덴버 지역에 주목하는 이유는 밀레니얼(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가파른 인구 증가세 때문이다. 콜로라도대(UC Boulder) 등 미국명문대들이 밀집한 덴버 지역은 최근 5년간(2010년~2017년) 약 23만명(13.1%)의 인구가 증가해 미국 전체 인구 증가율(5.5%) 대비 3배에 달했다.

특히 대졸 취업생들의 절반 이상이 지역내에서 취업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밀집해 있던 테크 기업들이 우수 인력 채용이 용이한 지역 신규 오피스를 내거나 이전하고 있다. 실제로 덴버 광역권내 테크 산업은 지난 10년간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들도 이 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다. 덴버 지역의 오피스 추가 공급이 제한적인 영향이다. 지난 5월 조사 기준으로 내년까지 신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약 4만㎡에 정도지만 이는 평균 순수입 물량(약 3만㎡)에 비하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덴버는 풍부한 고용기회로 미국 내 가장 빠른 인구 증가 도시 중 하나”라며 “특히 워라벨(일과 가정의 균형)이 중요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가장 빨리 증가하는 젊은 도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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