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장 떠나는 것 두렵지 않다"는 트럼프, 시진핑 겨냥했나

무역협상 타결 위한 '3월 마러라고 美中정상회담' 가시권
고든 창 "나쁜 합의 땐 어떻게 되는지 中에 여실히 보여줘"
  • 등록 2019-03-01 오전 5:08:59

    수정 2019-03-01 오전 5:08:5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나는 협상장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다.”

북·미 정상 간 ‘2차 핵 담판’이 결렬된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도중 나온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에게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3월 마러라고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선 가운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곱씹어볼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점에서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나쁜 합의’(bad deal)를 박차고 나올 수 있음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측에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창 변호사는 “(하노이에서) 외견상 외교적 교착상태로 비치는 것이 실제로 북한의 이웃(중국)에 관한 한 외교적 쿠데타일 수 있다”며 “나는 이것(하노이 회담 결렬)이 중국에 (협상 전략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순간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함으로써 시 주석에게 압박을 가중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미·중 양국이 추가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가정하에 우리는 시진핑 주석과 마러라고에서의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 썼다. 마러라고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리조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도 2017년 4월 이곳에서 열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마러라고 정상회담이 잠정적으로 계획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창 변호사는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자신들의 접근을 재평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창 변호사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평소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인물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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