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日보복에 "D램 가격 23% 올랐다"…對美설득전 본격화

"美 대응할 필요 있다는 점 적극 설명할 것"
"다양한 인사들과 만날 것…일정 계속 조율"
  • 등록 2019-07-24 오전 5:41:17

    수정 2019-07-24 오전 7:39:00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방미(訪美)한 유명희(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과 관련, 미국 측에 “경제통상 분야에서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글로벌 경제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14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이날 미국을 찾은 유 본부장은 오는 27일까지 머물며 중재를 위한 대미(對美) 설득전에 나선다.

유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2차장의 방문 때인 2주 전과 비교해 “반도체 가격이, D램 가격이 23% 인상됐다. 일본의 조치가 반도체를 쓰는 모든 제품에까지 연결될 수 있는,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구체적 자료와 사례를 통해서 관련된 인사들에게 설명하려고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유 본부장의 방미는 이번 주 미국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의 한·일 연쇄방문과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에서의 한·일 간 격돌 등 굵직굵직한 한·일 관계 이벤트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유 본부장은 ‘일본의 보복이 미 기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D램이 2주간 23% 정도 인상된 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한 뒤, “이런 부정적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엄중한 인식을 갖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주요국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누구와 접촉할 것이냐는 물음엔 “일정은 계속 조율 중이어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결과를 모두 마치고 돌아갈 때 밝히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기업인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경제통상 분야의 다양한 인사들을 만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면담이 다 끝나고 나서 결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언급을 삼갔다. 정·관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산 자동차 관세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냐라는 질문에도 “일단 한·미 통상 관계 전반을 다루는 자리가 있다면 그런 문제도 나올 수 있겠지만, 특히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쪽 분야에 관심을 둔 분들을 만날 때는 그 분야에 집중할 수도 있겠다”며 “면담 상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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