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놓고 安·朴 "필요한 조치" vs 孫 "철회해야"

  • 등록 2017-03-31 오전 1:36:23

    수정 2017-03-31 오전 7:54:06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에서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진행자인 박용찬 MBC 논설위원실장, 안철수 전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의견이 엇갈렸다. 안철수·박주선 후보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본 반면, 손학규 후보는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햇볕정책을 통한 평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사드 배치를 하게 된 원인 제공은 북한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어도 사드 배치에 동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튼튼한 안보 속에서 북한과 교류·대화하는 것이지 언제 공격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반발하며 경제적 보복에 나선 것에 대해 “진정한 친구는 서로 넘지 않아야 할 선이 있는 것이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행동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중국에 북핵은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며 우리나라는 동맹인 미국과 공조할 수 없다는 사정을 설명하고 한반도 불안정은 중국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핵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면 그때 미국 정부에 사드 배치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손 후보는 “사드 문제를 보면서 외교 문제야말로 경륜이 필요하다 생각이 든다”며 “안 후보는 사드가 처음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사드를 반대했다가 ‘한미 간 합의됐다. 국가 간 합의이니 어쩔 수 없다’고 찬성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외교 문제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앞으로 큰일 날 일”이라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이어 “중국이 저렇게 반발하는 것은 (사드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의 일환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한 우리의 확실한 입장을 중국에 말 못했다”며 “안 후보는 중국을 설득하면 된다고 하는데 (중국 입장에선) ‘우리나라를 사드의 엑스밴더레이더로 전부 감시하는데 무슨 설득이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다음 정부 초기부터 외교현안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내가 집권한다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그는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미국·중국·일본 정부와 소통하면서 국가 간 관계를 정상화될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후보는 “반 전 총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사드 문제, 남북 관계, 중미 관계 등에 대해 어떤 입장과 소신을 갖고 있느냐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가 남북대화를 하고 교류협력을 할 때 우리가 미국에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