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진드기에 강한 메추리…메추리알 이상없다

메추리 협회 '살충제 계란' 파문 이후 선제적 대처
피프로닐 검사 자청, 이상 없음 판정 받아
  • 등록 2017-08-17 오전 6:00:00

    수정 2017-08-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메추리는 산란계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진드기도 잘 붙지 않아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지난 15일 국내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계란이 검출되면서 계란뿐만 아니라 메추리알과 오리알 등 다른 가금류 알의 안정성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칫 ‘살충제 계란’ 파문이 메추리알과 오리알로도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메추리 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직접 피프로닐 검출 여부를 검사했다. 주요 거래처인 대형마트에서 계란과 함께 메추리알까지 판매대에서 빠지면서 안정성을 증명하는 일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남병환 전국메추리생산자연합회 회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거래처인 대형 마트에서 ‘혹시 모르니 안전하다는 확인서를 받아 오면 납품을 재개하겠다’는 얘기를 해 가축위생소에 메추리알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며 “다행히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아 거래처에 확인서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메추리와 산란계 모두 사육 환경은 비슷하지만 야생성이 강한 메추리는 산란계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진드기도 잘 붙지 않아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추리알이 안전하다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 조사 표본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안전성을 인정 받은 농가는 1곳밖에 없다. 나머지 93개 농가에 대한 살충제 조사는 계란 조사에 밀려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메추리알의 하루 생산량은 약 700만~1000만개로 계란의 4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오리알은 논란이 된 살충제 알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리의 경우 모두 육류용으로 키워지다 보니 사육기간은 평균 43일로 육계(30일)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국오리협회 관계자는 “사육기간이 짧아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데다 모두 육류로 길러지다보니 항생제와 살충제 살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만약 오리알을 판매하더라도 전문 농가가 아닌 소규모 농가에서 기르는 집오리에서 얻은 오리알 정도가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우선 살충제 관련 검사를 계란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메추리알과 오리알 등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계란이므로 계란 전수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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