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내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계란이 검출되면서 계란뿐만 아니라 메추리알과 오리알 등 다른 가금류 알의 안정성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칫 ‘살충제 계란’ 파문이 메추리알과 오리알로도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이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메추리 협회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직접 피프로닐 검출 여부를 검사했다. 주요 거래처인 대형마트에서 계란과 함께 메추리알까지 판매대에서 빠지면서 안정성을 증명하는 일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남 회장은 “메추리와 산란계 모두 사육 환경은 비슷하지만 야생성이 강한 메추리는 산란계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진드기도 잘 붙지 않아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추리알이 안전하다고 단정짓기는 아직 이르다. 조사 표본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안전성을 인정 받은 농가는 1곳밖에 없다. 나머지 93개 농가에 대한 살충제 조사는 계란 조사에 밀려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메추리알의 하루 생산량은 약 700만~1000만개로 계란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편 보건 당국은 우선 살충제 관련 검사를 계란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메추리알과 오리알 등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계란이므로 계란 전수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