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절대 찍지 맙시다"…진중권, '임미리 고발' 맹비난

민주당, 임미리 고려대 교수 선거법위반으로 고발
임 교수, 지난달 “민주당 빼고 투표하자” 칼럼 기고
  • 등록 2020-02-14 오전 5:05:00

    수정 2020-02-14 오전 7:20:1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쓴 학자를 고발한 것에 분노했다.

진씨는 13일 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나를 고발하라”며 반발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임 교수는 칼럼에서 민주당의 최근 행태를 비판하는 한편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표를 얻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칼럼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봐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진씨는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다.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진씨는 “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여러분, 보셨죠?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맙시다. 나도 임미리 교수와 같이 고발 당하겠다”고 적었다.

진씨는 “리버럴 정권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님, 이게 뭐냐”며 거듭 민주당의 고발 행위를 비판했다.

진씨 지적대로 민주당의 임 교수 고발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자유주의 진영 정치세력임에도, 자신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학자를 고발한 것은 위선적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신문의 칼럼란은 원래 정당과 정부 등 권력층에 날선 비판이 오가는 공간이다. 그런 공간이 허용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성역 없는 비판은 평론가와 저자들의 의무”라며 민주당 고발 행위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해당 칼럼이 노골적이고 명시적으로 ‘민주당 낙선’을 유도하고 있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 투표참여 권유활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고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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