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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덱스(KODEX) 배당성장 ETF’는 석 달 연속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8월, 9월, 10월 들어 각각 3.41%, 0.07%, 3.26% 상승할 때 배당성장 ETF는 8.11%, 0.56%, 5.07% 상승했다. 찬바람 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가 하락한 영향에 배당수익률에선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액이 올라도 상승하지만 배당액이 줄었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면 상승하는 구조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배당 전망이 3곳 이상인 163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한 해 배당금은 25조5365억원으로 작년(25조8858억원)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나 작년이나 평균 배당수익률은 2.4%로 같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때 분모가 되는 주가를 10월 8일 종가로 계산했다.
20개사 중 12개사가 금융주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지주(086790)(6.69%), 우리금융지주(316140)(6.44%), 신한지주(055550)(5.96%), KB금융(105560)(5.39%) 등 4대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이 5~6% 수준이다. 메리츠증권(008560)(6.03%), 삼성증권(016360)(5.60%), NH투자증권(005940)(5.57%) 등 증권주도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은 배당금이 늘어났다기보다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배당수익률 5% 이상 회사 중 배당금이 작년보다 증가하는 곳은 쌍용양회, 금호산업, JB금융지주(175330), 삼성카드(029780),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T&G(033780) 등 7개사에 불과하다.
작년보다 배당금 늘리는 종목은
배당수익률이 5% 미만이지만 작년보다 배당금이 증가하는 회사들도 눈여겨볼 만 하다. 코로나19 환경 속에서도 이익이 나쁘지 않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배당수익률이 작년보다 1%포인트 이상 늘어나는 회사는 9개사로 집계됐다. 한국전력(015760), 에스엘(00585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기계(267270), 대한항공(003490), 팬오션(028670) 등이다. 9개사 중 6개사가 작년엔 무배당이었다. 한국전력은 작년 적자로 인해 배당금이 0원이었으나 올해는 791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측됐고, 대한항공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으나 250원의 배당이 예상돼 무배당이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지주회사는 지배구조 특성상 주주환원에 민감하고 적극적인데 현대중공업지주(7.43%), SK(034730)(2.53%), LG(003550)(3.07%), 한라홀딩스(060980)(6.13%) 등은 내년 실적과 성장 관점에서도 괜찮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평균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