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꼬드겨 성관계한 남성들..치밀한 범행 준비 경악

SNS로 접근해 범행 후 탈퇴..피해자 동선도 따로 준비
본인은 아르바이트 가게 배달용 차량 타고 와
경찰, 10개월 넘는 수사 끝에 성범죄 저지른 남성 4명 검거
  • 등록 2023-03-29 오전 6:00:40

    수정 2023-03-29 오전 6:05:40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여중생인 것을 알면서 꼬드겨 성관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려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동선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학교 2학년생인 B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면서도 성관계한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B양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제안한 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모텔에서 성관계한 후 돈을 주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교복을 입은 B양이 주인 눈에 띄지 않는 통로로 숙박업소에 따로 들어가게 하고 본인은 아르바이트하던 가게 배달용 차량을 타고 와 모텔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걸어갔다. 숙박과 주차 비용은 모두 현금으로 냈다.

경찰은 또 B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한 혐의로 또 다른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B양에게 음란행위를 요구한 남성 2명도 붙잡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한 명은 B양에게 집요하게 10여차례 이상 음란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4명의 남성 모두 익명 SNS 계정을 개설해 B양에게 접근, 범행 후 탈퇴해 추적당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해 5월 진정을 접수하고 10개월 넘는 CCTV 탐문과 SNS·계좌 압수수색을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은 조만간 네 사람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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