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미디어 전성시대①] '원맨머니쇼' 콘텐츠 큰손 뜬다

4분간 1600만원…인기 진행자 수익 '억'소리
팬덤도 막강해 방송 구독자 100만명 넘기도
인터넷·스마트 기기 대중화가 진화 이끌어
친밀·솔직·개성…콘텐츠 인기요인
"더 많은 형태 1인 미디어 등장할 것"
  • 등록 2015-08-28 오전 6:17:00

    수정 2015-08-28 오전 7:33:3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보세요. 홍콩반점이죠? 여기 풍림 1차 908호인데요. 단무지가 안 와서요.” 예쁜 외모의 ‘BJ 엣지’가 리미와 감자의 ‘홍콩반점’을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귀여운 몸짓으로 립싱크를 하는 4분 사이 쏟아진 별 풍선은 무려 16만개(1600만원). 아프리카TV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해당 동영상의 조회수는 20만뷰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미디어’가 콘텐츠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 미디어’는 개인이 자신의 글, 사진, 영상 등을 대중에게 내보이며 자신만의 트렌드를 추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컫는 말.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이 있지만 최근 ‘1인 방송’이 급부상 중이다. 재능 있는 방송진행자들은 ‘아프리카TV’ ‘다음 TV팟’ ‘유튜브’ 등의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직접 만나고 있다. 인기 BJ(Broadcasting Jockey)나 유튜버의 경우 억대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기도 한다. 최근에는 공중파에서도 ‘1인 미디어’에 주목해 인터넷 방송 형식을 빌려 만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데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 대표적이다.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늘면서 2~3년 새 ‘1인 미디어’ 창작자가 크게 증가했다. 아프리카TV에서만 하루 5000개의 채널에 동영상이 올라온다. 올해 3월 기준 한국에서 올리는 유튜브 영상은 지난해 대비 90%가 증가했는데, 이 중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채널 20개 중 45%가 ‘1인 미디어’였다. 인터넷과 스마트기기의 대중화가 한몫을 담당하며 1인 미디어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2014년 무선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83.6%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는 98.3%에 달했다. 1인 미디어는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날로 영향력을 더해 가고 있다.

인기 BJ 엣지가 아프리카TV 방송에서 ‘홍콩반점’ 립싱크를 하고 있다(사진=아프리카TV).


‘1인 미디어’는 무엇보다 솔직함과 다양성으로 무장한 개성 있는 콘텐츠가 장점이다. 혼자 게임을 하며 중계를 하거나 장난감을 조립하고 화장법을 알려주는 등 기존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친밀한 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병휘 아프리카TV 상무는 “인터넷 방송이 개인의 재능과 능력만으로도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미디어시대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정 영역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면서 기업들도 점점 더 인터넷 방송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상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페이스투페이스’ 커뮤니케이션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1인 미디어’라는 소셜미디어가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방송을 접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역시 ‘1인 미디어’의 발전을 불러왔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자신이 보이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인터넷으로 대화하는 ‘1인 방송’이 진정한 의미의 소통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형태의 ‘1인 미디어’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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