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둘째주까지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넥슨과 넥슨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며 크게 온라인·모바일 사업과 플랫폼 본부, 분석본부 등 게임사업, 게임개발, 게임아트, 프로그래밍, UX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올해 넥슨 공채의 특징은 개발 인력보다는 ‘분석본부’ 인력 채용 비중이 크다는 것. 통상 개발 인력은 공채보다는 상시채용 비중이 더 높다.
지난 5월 처음 꾸려진 분석본부는 AI(인공지능)와 머신러닝 등을 다루고 있으며 향후 게임의 콘텐츠와 기능을 발전시키는 것이 주된 목표다. 분석본부는 현재 머신러닝 기반의 매치메이킹과 이용자 행동에 대응하는 액티브 어드바이저, 행동 패턴 학습에 기반한 작업장 탐지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출시 예정인 PC온라인 게임 ‘타이탄폴 온라인’ 매칭시스템에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AI 적용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주요 게임업체 가운데서도 학력 등의 스펙을 보지 않고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평소 학벌이나 스펙보다 열정과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본인 역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고교를 중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인지를 우선으로 본다”며 “실제로 3년 전 입사자 가운데 ‘다함께 차차차’ 전국 1위 기록을 가진 사람이 있었고, 현재 해당 게임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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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의 인재상은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학력 같은 스펙은 중요치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정말 자사와 자사 게임에 관심이 많은지, 잘 모르더라도 솔직하게 답하고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본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면접시에도 자율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비교적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구체적인 인력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는 편인데, 원하는 인재의 많고 적음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을 중요시하는 것은 다른 업종과 같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라고 해서 채용전형에서 다른 업종과 획기적인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 다른 문서를 복사해 붙여넣지 않았는지나 인성 등 ‘기본’을 보는 것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업계 경력직 채용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035720)의 게임 전문 계열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사업 확대와 더불어 의미있는 규모의 경력 채용에 나서고 있어 눈에 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1월 카카오 게임부문과 통합될 예정이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배틀로얄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채용 부문은 모바일 게임 기획 및 개발, 디자인, 온라인 게임 개발, 마케팅, 영상디자인, 대외협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