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보험사의 지난달 약관대출 금리는 금리연동형 4.1~4.72%, 금리확정형 4.04~9.23%다. 금리연동형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메트라이프생명(4.1%), 제일 높은 곳은 동양생명(4.72%)이다. 금리확정형 대출금리는 농협생명(4.04%)이 최저였고 삼성생명(9.23%)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금리가 형성됐다. 작년 3월 약관대출금리는 금리연동형 4.07~4.7%, 금리확정형 4.07~9.23%다.
고금리 금리확정형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한화·흥국·신한·메트라이프·동양 등 보험사는 지난달 9.5%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생명은 9.5%가 넘는 대출이 전체의 65.8%가 돼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과거 많이 판매한 고금리 상품에 가산금리를 더하다 보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저금리 상품은 취급이 드물었다. 한화·흥국·교보·메트라이프·동양은 전체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운데 5% 미만 대출은 아예 없다. 나머지 보험사는 있더라도 0.2%~6.6%로 비중이 작았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확정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정하느라 금리연동형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지 실제로 폭리를 취하려고 대출금리를 높게 잡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