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뺨치는 보험사 약관대출금리..최대 9%

연동형 4.1~4.7%…확정형 4~9.2%
시중은행 3~6등급 신용대출 비슷한 금리
  • 등록 2018-04-04 오전 6:00:00

    수정 2018-04-04 오전 6:0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금리가 최대 연9%(금리확정형)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3~6%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셈이다. 이에 보험사가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10개 보험사의 지난달 약관대출 금리는 금리연동형 4.1~4.72%, 금리확정형 4.04~9.23%다. 금리연동형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메트라이프생명(4.1%), 제일 높은 곳은 동양생명(4.72%)이다. 금리확정형 대출금리는 농협생명(4.04%)이 최저였고 삼성생명(9.23%)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금리가 형성됐다. 작년 3월 약관대출금리는 금리연동형 4.07~4.7%, 금리확정형 4.07~9.23%다.

고금리 금리확정형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 한화·흥국·신한·메트라이프·동양 등 보험사는 지난달 9.5%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생명은 9.5%가 넘는 대출이 전체의 65.8%가 돼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과거 많이 판매한 고금리 상품에 가산금리를 더하다 보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저금리 상품은 취급이 드물었다. 한화·흥국·교보·메트라이프·동양은 전체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운데 5% 미만 대출은 아예 없다. 나머지 보험사는 있더라도 0.2%~6.6%로 비중이 작았다.

약관대출에 적용된 4~9% 금리는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금리와 비슷하다. 약관대출이 담보대출 성격을 띠는데도 신용으로 대출할 때와 비슷한 이자를 받는 셈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76%(농협은행)~6.62%(씨티은행)다. 게다가 약관대출 4% 안팎 금리는 시중은행이 신용등급이 3~6등급까지 적용하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다.

보험업계는 약속한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울러 금리확정형 약관대출은 확정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라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예컨대 보험사는 보험료 1억원을 낸 고객이 5000만원 대출을 받더라도 나머지 5000만원이 아니라 1억원에 대한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확정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정하느라 금리연동형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지 실제로 폭리를 취하려고 대출금리를 높게 잡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