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에 인프라도 굿’…신도시 옆 꼬마신도시 분양 ‘솔깃’

미니판교 대장지구서 3000여 가구 공급
자족기능 갖춘 판교신도시 인프라 누려
공급 뜸했던 일산 인근 식사2지구도
하반기 GS건설 1330가구 선보여
  • 등록 2018-07-04 오전 5:30:00

    수정 2018-07-04 오전 8:10:51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입주한 지 10~20년이 넘어 새 아파트 가뭄을 겪고 있는 수도권 1·2기 신도시 인근에서 모처럼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원은 신도시 인접 지역에서 택지 개발을 통해 조성 중인 ‘꼬마 신도시’이거나 신도시 옆 구도심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다. 수도권 신도시는 이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인근 지역은 상대적 저평가로 아직 주목도가 낮은 반면, 개발 호재는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안프라 만점’ 신도시 옆에서 신규 분양 잇따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대장주로 꼽히는 판교신도시 인근 대장지구에서 연내 아파트 3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조성되는 대장지구는 서분당IC와 인접해 있어 ‘미니 판교’로 불릴 정도로 황급 입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장지구와 서판교를 잇는 ‘서판교 터널’(가칭)이 내년 개통할 경우 대장지구에서 판교 중심지역까지는 차량으로 5분 거리에 불과하다.

이곳에서는 오는 10월 부동산 개발업체인 HMG가 A3·A4·A6 등 3개 블록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85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일건설도 같은 시기 대장지구 A7·A8 블록에서 전용 85㎡ 이하 1033가구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올 연말 A11·A12블록에서 전용 85㎡ 이하 990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장지구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시중은행들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 뜰’이 조성하는 민간도시개발사업지다. 공공택지지구가 아니다 보니 이곳에서 공급하는 모든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성남시 분당구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만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게 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대장지구에 들어설 아파트는 입주 10년차를 맞는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신도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분양가도 저렴한 새 집이라는 매력까지 더해져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에서는 대장지구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6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산신도시 인근에서는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고양 식사지구에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식사2지구 A2블록에서 133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식사지구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이미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 일산신도시와 가까워 신도시의 각종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평촌신도시 일대에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공급이 활발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재건축 아파트 1199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65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또 같은 지역에서 GS건설도 임곡3지구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263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1067가구다.

높은 청약률로 흥행몰이…지하철 비역세권은 단점

서울 외곽순환도로로 이어지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일산·중동·산본·평촌·분당)는 서울 도심으로부터 약 20㎞ 떨어진 입주 25년차 대규모 공공택지지구이다. 교통망 확충에 따른 빠른 서울 접근성을 기반으로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배후 주거지 역할도 하고 있다. 판교 등 2기 신도시는 서울에서 30㎞ 거리에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1기 신도시와 달리 저밀도 개발 방식으로 녹지율이 높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완성 단계에 접어든 1·2기 신도시들은 주거시설이 낡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이슈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재건축·리모델링의 가장 큰 동력인 수익성이 부족해 사업 진척은 지지부진한 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 들어 신도시 인접지역에서 공급한 새 아파트 단지마다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1순위 청약에서 안양 역대 최대 청약자인 5만8000여명이 몰렸다. 평균 49.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가점 만점(84점)자도 나왔다. 올해 초 GS건설이 고양 식사2지구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2차’는 계약 시작 4일 만에 총 802가구가 단숨에 팔릴 정도로 새 아파트 인기를 증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신도시 인접 지역은 기존에 완성된 신도시 내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대부분 지하철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역세권 수혜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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