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르면 17일 2000억달러 中수입품에 관세 부과"

"관세율은 10%선으로 예상보다 낮아질 듯"
"중간선거·연말 쇼핑시즌 앞두고 민심 고려한 결과"
"27~28일 美·中 무역갈등 완화 워싱턴 회담 좌초 가능성"
  • 등록 2018-09-16 오전 10:17:17

    수정 2018-09-16 오전 10:17: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보도했다. 관세율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고려, 당초 고려됐던 25%에서 10%선으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또는 18일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000억달러 관세 부과를 강행할 수 있다”면서 “부과시 발효 시점은 11월 중간선거 수주일 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무역분쟁 관련 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얘기여서 주목된다. 신문은 “관세 부과와는 별도로 이달 말 양국 간 무역갈등 완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백악관이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회담 개최 전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길 원했던 만큼, 다음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할 경우 류 부총리의 미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다봤다. 일각에선 회담 좌초 가능성에 회담을 마치기 전까지는 관세 부과 발표가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관세율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것에 대해선 “그동안의 공청회에서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입업자 등이 불만을 토로하고 반대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한데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있어 미국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2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수차례 위협한바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이후 50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중국이 즉각 보복관세로 맞서면서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기업들은 그간 진행된 공청회에서 지적재산권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관세 부과에 대해선 비용 상승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출 비용이 증가해 감세 정책에 따른 이익을 상쇄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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