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륙한 태풍 미탁에 인명피해 속출…사망자 4명·실종 2명

경북 성주·포항·영덕·강원 삼척 등 사망자 4명 발생
경북 포항서 실종자 2명도…“수색작업 진행중”
사전 대피 1564명·영동선 새마을 열차 탈선 등
  • 등록 2019-10-03 오전 8:14:24

    수정 2019-10-03 오전 8:14:24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미탁에 의해 3일 오전 대구시 북구 칠성교 인근 신천둔치 보행로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이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4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명의 실종자도 발생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2일 오후 8시 30분쯤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김모(76)씨가 농수로 배수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또 3일 0시쯤에는 포항시 흥해읍 급장리에서 이모(47·여)씨가 급류에 빠져 사망했다. 이어 오전 1시 16분쯤 영덕군 축산면 A(66)씨의 집이 무너지면서 A씨 아내(59)가 매몰됐고 강원 삼척에도 토사 붕괴로 주택이 무너져 B씨도 숨졌다. 이어 포항과 제주에서는 4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제주 서귀포 주택 5동 파손되면서 다친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포항에서는 2명의 실종자도 발생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1명은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출동했지만 내부에는 사람이 없는 상태였고 또 다른 1명인 70대 남성은 폭우로 주택이 쓰러지면서 매몰돼 수색중이다.

또 10세대 30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는데 이재민 대부분은 인근 호텔과 펜션, 교회에 머물고 있다. 태풍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피한 인원도 1564명에 달했다. 경북 울진이 127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삼척 102명 △경남 진주 60명 △경북 고령 38명 △경북 영덕 47명 △경남 의령 20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인근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재산 피해로는 제주와 목포, 완도에서 △주택 101동 △창고 3동이 물에 잠겼고 △주택 등 16채가 파손됐다. 공공시설로는 제주의 학교 교실 1곳 지붕이 파손됐고 완도 초·중학교 중앙 시장 등 13개소가 침수됐다. 제주 마을 진입로 석축도 붕괴됐고 경상도의 도로 사면도 14개소가 유실됐다.

청도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던 영동선 새마을관광열차는 산사태로 탈선하기도 했다. 해당 열차에는 승객 19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한 상태였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제주 성산읍과 구좌읍 일대 1056가구는 한때 정전으로 제주에서 상수도 한 곳도 파손돼 2만여 가구가 단수로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의 상륙으로 항공편과 여객선 결항도 확대되고 있다. 제주·김해·청주·광주·인천 등 공항에서 결항된 항공기는 684편에 달하고 100개 항로 165척의 여객선 발이 묶이고 주요 항만의 선박 입·출항도 통제됐다. 지리산·한라산 등 국립공원 21곳의 탐방로 515개 통행도 제한됐다.

한편 태풍은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전남 해남 인근 해안에 상륙했다. 개천절인 3일 오전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에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를 종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대응 수위를 2단계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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