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중동 불안 '돌발 변수'…위험회피 확산하나

  • 등록 2020-01-05 오전 9:45:45

    수정 2020-01-05 오전 9:45:45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군의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의 최고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 ‘중동 불안’이라는 돌발 변수가 불거졌다. 국제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산하며 주요국 주가도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코스피(유가증권시장)도 당분간 박스권에서 횡보하리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2월 30일~1월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6% 내린 2176.4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새해 첫날 기관 매도에 1% 빠졌다가 둘째 날인 3일 오전 장중 한때 2200선을 뚫었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른바 ‘1월 효과’(새해 첫 달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가 무색하게 주가가 널뛰기한 것이다. 이날 기관은 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에도 이 같은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다”며 “반도체 업종처럼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장을 마친 후 미국 다우지수와 유럽 증시의 스톡스600 지수가 3일(현지 시각) 0.81%, 0.33% 나란히 하락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서명, 중국 내 경기 부양을 위한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 호재로 전날까지 사상 최고 주가를 갈아치우던 글로벌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

다만 중동발 정세 불안 여파가 주가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많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자산 가격의 급락 정도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엔화가 순간 강해졌다가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걸 볼 때 과도한 우려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케이프투자증권도 중동 불안보다는 미국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른 기대 수익률 축소 논란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 전망을 악재로 짚으며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전주와 같은 2140~2200포인트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개별 종목 중에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전망이 힘을 받으며 정유 및 석유 화학주, 조선주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3~5일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 △6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PMI 발표 △7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 발표 △7~10일 미국 CES △10일 미국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발표 △11일 대만 총통 선거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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