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은 친서 ‘환영’…“연속 골 기대”

청와대가 30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온 친서를 공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해 ‘좋은 친서’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내 답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를 넘기기 전 김 위원장께서 문 대통령께 친서를 보낸 것은 내년 ‘좋은 출발’을 알리는 ‘좋은 친서’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보내는 ‘좋은 정치 메시지’이며 성격상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간 판문점 접촉의 결과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은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탔다”면서 “문재인·김정은·트럼프 세분 정상과 서훈·김영철·폼페이오 드림 트리오가 아니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는 요원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지금은 한발 앞서야 한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아니라 황의조가 돼야 한다.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연속 골을 넣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 김 위원장이 오늘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내년에도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번영과 비핵화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밝혔다. 서울 답방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