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 빠지듯 빠진다”…과천 전세가 최대 3억 ‘뚝뚝’

과천, 지난달 전세가격 0.92% 하락
10억하던 래미안슈르, 7.2억 실거래
신규 입주물량↑ 1순위 요건 강화…
“물량 많아 6억8000만원도 가능”
  • 등록 2020-04-07 오전 5:00:25

    수정 2020-04-07 오전 7:14:57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난해 말 전세가격이 무섭게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 전세가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 대비 최대 3억원이 넘게 빠졌다.

과천 원문동 래미안슈르 아파트 전경.(사진=강신우 기자)
6일 한국감정원의 월간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과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 마이너스(-) 0.92% 하락했다. 월별로 작년 10월 3.86%, 11월 2.77%, 12월 3.95% 오르며 급상승세를 보였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월 0.93%로 상승세가 크게 꺾였고 2월에는 -0.15%로 하락전환했다.

주별로도 상승폭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주간 전세가격지수를 보면 1주차에 -0.16%, 2·3주차에 -3.2% 하락했고 4·5주차에는 각각-0.59%, -0.88%로 낙폭이 커졌다.

실제로 과천 대장아파트인 원문동 래미안슈르(2899가구)는 현재 전세가(전용 84㎡ 기준)가 최저 7억854만원에 나왔다. 최근 실거래(3월31일) 전세가격 7억200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하락했고 지난 2월19일 실거래가 10억원 대비해서는 3억원 가량 빠졌다.

래미안슈르 단지 내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현재 시세는 7억원초반대까지 나와있지만 전세 물량이 많아 6억8000만원까지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경.(사진=강신우 기자)
전세가격이 급락한 것은 과천 내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1571가구)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 인근 아파트에 전세를 살던 조합원들이 일시에 빠져나가면서 전세물량이 대거 나왔다.

이에 더해 오는 12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 2021년1월 과천위버필드(2128가구), 2022년12월 과천자이(2099가구) 등 올해말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어서 전세가격이 하락 또는 보합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래미안슈르 3억원, 과천푸르지오 써밋 1억원 (9억8000만원 → 8억8000만원) 등 새아파트 전세가가 급락한 데 이어 별양동 일대 주공아파트 역시 작년9월 6억7000만원까지 올랐던 것이 현재 5억6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순위 요건 강화에 따른 전세 수요 역시 크게 떨어졌다. 정부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1순위 의무거주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이달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어서 투자를 위한 외지인 전세수요가 급감한 분위기다.

과천 별양동 B공인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이 되면서 전세물량이 크게 늘어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이라며 “물론 1순위 요건이 강화되면서 기존 계약자는 전세계약이 2년이어서 좀 더 멀리 내다보며 계속 살고 있지만 과천 내 신규분양 단지를 투자하기 위해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 문의가 크게 줄었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과천 1순위 요건이 거주 2년으로 강화되며 분양을 받으려고 이전하는 임대차 추가수요가 감소했다”며 “또 올해 과천 아파트 입주물량이 2988가구로 지난해 543세대보다 증가해 입주물량에 여유도 있는 것이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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