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 피하는 윤석열? 사법관으로 평생 살아와서…"

尹 "정책 토론은 도움 안된다" 발언에 반박
  • 등록 2021-12-26 오전 9:47:18

    수정 2021-12-26 오전 9:47:1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토론을 회피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정치의 본질을 이해 못 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한 이 후보는 진행자에게 “지금 민주당은 법정 토론을 3번에서 7-8번으로 늘리자는 개정안까지 추진하는 상황인데, 윤 후보의 발언(토론은 중요하지 않다)은 어떻게 보셨냐. 실제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건지 따른 계획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저는 (윤 후보가) 민주주의라고 하는, 정치라고 하는 본질을 이해 못 하신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으며 “진리를 탐구하는 과학이나 종교에선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진리니까. 그런데 정치라는 건 본질이 이해관계 조정이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입장이 달라서 의견일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론 과정에서 개인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합리적 결론에 도달되는 것이며, 만약 합의가 불발될 경우엔 국민이 이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이 기회를 봉쇄하는 거다. 그 조정과정을 피해버리면 정치는 존재할 수 없게 되는데, 전 윤석열 후보가 저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있다고 생각한다. 사법관으로 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저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법관들은) 내가 생각한 것이 옳다면 그대로 하면 되는 거고, 권한있는 사람이 그 권한을 행사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이런 사고는 자칫 잘못하면 정말 독재 여론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오전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이나 이런 것을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한다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보단 정책과 공약 발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 밖에 안 나온다. 국민의힘 토론을 16번 했지만, 그 토론 뭐 누가 많이 보셨느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는 양당 대선후보 간의 정책토론 여부를 두고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윤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당할 사람이 누구인지, 대선 후보 각각의 정책과 능력, 비전과 가치를 검증하고 싶어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책토론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순칠 국민의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자고 일어나면 공약이 바뀌는 후보와 무슨 토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따지면서도 “국민의힘 경선 본선에서만 맞짱토론을 포함해 4명이 참여하는 토론을 10여 차례 했다. 언제든 토론은 환영한다”고 토론에 나서는 윤 후보의 자질엔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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