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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바이올리니스트는 지난 3일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악장 오디션에 최종 합격했다. 총 세 차례에 걸친 악장 선발 오디션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고, 이후 4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에 최종 종신 여부를 결정한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파리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 중 한 곳이다.
김수연 바이올리니스트는 독일 명문 악단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악장 자리리에 올랐으며 이지윤 바이올리니스트 역시 명문 오케스트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악장으로 선임됐다. 2017~2018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오케스트라에 합류해 최연소 악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한다. 2년 후 종신 여부를 결정한다. 두 악단 모두 베를린 필하모닉과 더불어 베를린을 대표한다.
한 클래식계 관계자는 “외국인에 문턱이 높았던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 자리에 우리 바이올린 연주자가 오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솔리스트로서 이름이 높았던 정경화에 이어 악장으로 활약하는 우리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다”고 관련 소식을 반겼다.
이석렬 평론가는 콩쿠르 우승 등 솔리스트 활동과는 결이 다른 한국 바이올린계의 성과라고 봤다. 그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에 악장으로 간 것은 그만큼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것”이라며 “이제 악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