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정오 日 열도 상륙…오후 힘 잃고 동해로

강풍반경 줄고 세력 발달 주춤
남동해안 태풍예비특보 해제
  • 등록 2019-08-15 오전 9:15:57

    수정 2019-08-15 오전 9:15:57

10호 태풍 크로사 위치도(이미지=기상청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 10호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 정오 일본 열도를 관통한 후 16일 새벽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태풍 강풍반경 등이 넓어 우리나라에도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강풍반경이 줄어 남동부 지방에 내려진 태풍 예비특보도 해제됐다.

기상청은 초속 26m의 강풍을 품은 태풍 크로사가 15일 오전 6시 현재 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18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진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크로사는 이날 정오 가고시마 북동쪽 약 260㎞ 육상에 상륙해 최대 비바람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최대풍속이 초속 25~32m면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갈 수 있다.

태풍의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전날까지만 해도 초속 31m로 예상했지만 실황에서 초속 27m로 관측됐다. 강풍반경도 당초 420㎞로 예상했으나 실황에서 380㎞로 관측됐다. 이에 기상청은 크로사가 앞으로 더 발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초 경상해안과 남해동부앞바다, 동해남부앞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예비특보를 해제했다.

다만 전국이 크로사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크로사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된데다 대기 하층에서 강한 동풍이 불면서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져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에는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강원영동은 최대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갑자기 내린 비로 산사태나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부터 크로사의 영향을 벗어나겠지만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라도에는 곳에 따라 비가 오다가 오전 9시 이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내륙에는 낮은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크로사 이동 속도와 경로에 따른 동풍의 강화 여부에 따라 예상 강수시점과 구역, 예상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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