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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내수 규모는 2016년 4884억원에서 2019년 6345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7801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시장 확장, 언택트 열풍과 함께 ‘동영상 리뷰’는 온라인 유통 시장을 파고드는 블루오션 분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 상업적 광고 가이드 라인을 제정·시행토록 하는 이른바 ‘유튜브 뒷광고’ 방지법이 발의되면서 AI 시스템을 제공하는 B2B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AI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지속 관리하기 어려운 개인 사업자나 소규모 기업들을 위해 가짜 리뷰나 광고를 걸러내는 기술을 제공하는 전문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
국내 최초 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개발한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이다. 론칭 1년 6개월 만에 브이리뷰 위젯을 통한 ‘구매 후기 동영상’ 누적 노출 수 3억 건을 달성했다.
또 B2B 서비스 이외에도 최근 고객들이 동영상 리뷰를 올리면 건 당 최소 100원부터 적립금을 제공하는 ‘마이 브이리뷰’ 서비스를 론칭해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하면 어떤 동영상을 리뷰 했는지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리뷰를 통해 얼마의 적립금이 모여 총 얼마의 적립금이 쌓였는지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AI 시스템으로 가짜 팔로워 수를 걸러내 인플루언서의 실제 영향력 측정에 도움을 주는 곳도 있다. AI 기반의 SNS 인플루언서 분석 솔루션 기업 ‘피처링’은 팔로워의 성향, 이미지, 댓글 등 다양한 데이터를 40가지 지표로 분석해 브랜드 및 제품별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선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자체 개발한 AI 기반 데이터 엔진을 이용해 허위 팔로워를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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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후 배달앱 이용이 급증하자 광고성 허위 리뷰를 방지하기 위해 배달앱도 발 벗고 나섰다. 음식 주문에 앞서 소비자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가 리뷰와 평점인데 경쟁 음식점의 인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악성 리뷰를 달거나 주문 수를 올리려 거짓 후기를 다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0월 AI 기술을 활용한 리뷰 검수 기능을 도입했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주문대비 리뷰 작성률이 지나치게 높거나 단기간에 리뷰가 급증한 음식점을 AI가 1차로 선정한 후 검수 전담 인력이 직접 리뷰를 살펴 진위를 파악한다. 또한 개인정보 노출, 음란내용, 부적절한 내용 등의 게시 여부를 AI가 1차로 분류한 뒤, 해당 내용이 탐지되면 전담팀이 세밀하게 살펴 제재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관리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보다 5년 앞서 AI 알고리즘 시스템으로 소비자 리뷰를 관리해 온 ‘화해’는 청정 리뷰로 유명한 화장품 추천 앱이다. 화해는 ‘써 본 사람들의 진짜 리뷰’라는 브랜드 슬로건 처럼 서비스 론칭 초기부터 거짓 리뷰를 가려내고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500만 개 이상의 사용자 리뷰를 학습한 AI가 개인정보노출, 음란 내용, 광고로 의심되거나 부정적인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리뷰의 특징을 파악해 모든 리뷰를 대상으로 1차 검토한다. 그 다음 검수 전담팀이 세밀하게 살핀다.
화해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실 사용자들의 리뷰와 평점이 화장품 선택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화해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거짓 후기를 올리거나, 악의를 가지고 타 브랜드를 비방하는 등의 악성 리뷰를 차단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