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고 막고..'쿠션 화장품 전쟁' 뜨거운 2라운드

LG생건, 내달 특허받은 쿠션 제품 출시
로레알 랑콤 등 해외 거대기업도 개발
아모레 "소송불사 지적재산권 지킬 것"
  • 등록 2015-03-29 오전 6:00:00

    수정 2015-03-29 오후 4:44:17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화장품 업계의 ‘쿠션 전쟁’이 2라운드를 맞는다. 쿠션 화장품의 원조격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소송 공방을 벌이고 있는 LG생활건강(051900)(LG생건)이 다음 달 새 기술을 적용한 쿠션 화장품을 출시한다. LG생건은 대대적인 쿠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1위 기업 로레알 ‘랑콤’도 쿠션 제품을 내놓고, 각종 로드숍 브랜드들까지 가세한다. 쿠션 전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건은 내달 말 천연 라텍스 소재를 적용한 쿠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쿠션 화장품은 스펀지가 머금은 액체 파운데이션을 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제품인데, 이 제품은 액체 파운데이션을 머금은 스펀지를 ‘NRSBR’이라는 천연 라텍스 소재로 만든 게 특징이다.

(왼쪽부터)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이자녹스에서 이달 선보인 ‘스타쿠션’과 세계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랑콤에서 출시한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
LG생건 관계자는 “기존의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스펀지는 시간이 지나면 모양이 눌리고, 스펀지 자체에 액체 성분이 흡수되면서 말라가는 단점이 있다”면서 “LG생건의 새 제품은 천연 라텍스로 만들어 액체 낭비가 적고 향균 기능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LG생건은 최근 공격적으로 쿠션 제품을 늘리고 있다. 로드숍 더페이스샵이 최근 ‘쿠션 스크린셀’을 선보인데 이어 오휘는 ‘얼티밋 커버 CC쿠션’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자녹스도 ‘스타 쿠션’을 2종 내놓았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8년 처음 쿠션 화장품 제품을 선보인 후 지난 2월까지 5000만개를 팔았을 정도로 쿠션 화장품은 돌풍”이라며 “LG생건 입장에서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LG생건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1위 화장품업체 로레알도 지난달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를 선보였다. 프랑스 명품 화장품 디올도 쿠션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샵 브랜드인 미샤와 어퓨 등 에이블씨엔씨(078520) 계열도 이달 처음으로 쿠션 제품을 내놓고 4000원대 저가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해외, 국내, 고가, 저가 브랜드를 막론하고 쿠션 시장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모습이다.

원조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특허 소송으로 쿠션 시장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지난 4년간 LG생건과 소송을 이어간 데 이어 최근에는 로레알의 랑콤을 상대로 특허 침해를 입증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쿠션 화장품 판매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우리 기술을 베끼는 것을 문제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은 해외 판매 비중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다.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쿠션 시장 진출을 그냥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색조 제품에도 쿠션을 적용하는 등 라인업을 더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새로운 쿠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적극적으로 쿠션 제품을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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