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WSF ①] 4차 산업시대의 스타트업… ‘New 비즈니스모델’ 만들라

4차 산업혁명서 창업생태계-신성장산업 관심 뜨거워
'다양성' 무기로 한 스타트업 활약 거세질 듯
업계 "창업생태계 발전 위해 독점적 장애요소 해소해야"
  • 등록 2017-06-06 오전 7:49:36

    수정 2017-06-06 오전 7:49:36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창업 생태계와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사진 왼쪽부터), 송희경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싸이월드 창업자),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오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속 창업 생태계에 대한 전망을 공유한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창업 생태계와 신(新)성장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신시장이 창출돼 창업 생태계도 차츰 진화해나갈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전개될 미래가 새로운 기회와 위협이라는 ‘양날의 칼’로 다가올 수 있는 만큼 다양성을 무기로 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대응도 한층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의 특별세션 1에서는 ‘제4의 길: 새로운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 송희경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싸이월드 창업자), 이효진 8퍼센트 대표가 모여 4차 산업혁명 속 창업 생태계에 대한 전망을 공유한다

2014년 국내 개인간거래(P2P) 대출 플랫폼 업체 8퍼센트를 창업한 이효진 대표는 세계전략포럼 참석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가치를 ‘연결’과 ‘정보혁명’으로 정의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연결’의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런 연결의 혁신으로 무에서 유를 창출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결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이 없어지고 이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인맥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를 창업했던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선택을 위한 고민, 시간을 대신해주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기”라며 “계획하고 구상하고 논의하는 시간은 더 많아지고 실행하는 시간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빠른 의사결정과 다양성을 무기로 삼은 스타트업들에게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창업·투자업계의 시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엔젤투자그룹을 이끌고 있는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술의 변화를 얼마나 빨리 받아들여 산업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가느냐의 경쟁”이라며 “스타트업의 장점은 도전적으로 실패 확률이 높더라도 적용하고 혁신적인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스타트업들에게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스타트업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통해 공유경제의 모델이 생겼고 ‘테슬라’로 대표되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차 등도 현재 스타트업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이효진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스타트업의 기동력과 아이디어, 대기업의 자본과 경험이 조화를 이룬다면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형 대표 역시 “시대마다 스타트업들의 역할이 있는데 지금에 맞는 역할을 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최근엔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고 연마해야 새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 융합 등에 대한 준비뿐만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창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희경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자유한국당 의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4번의 파산을, 알리바바의 마윈도 8번이나 파산을 경험했다”며 “우리나라 정부는 현재 많은 창업정책을 통해 지원을 쏟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패 사례에 대한 추적조사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창업 재도전 여건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스타트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독점적 장애요소들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효진 대표는 “정책적·법률적 부분에서의 지원과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며 “법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 만큼 제도 등이 혁신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동형 대표도 “정부는 현재 있는 독점적 플랫폼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스타트업에게 위협이 되거나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영세한 스타트업들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점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큰 틀의 기반 기술 개발 지원과 창업 초기 단계에서의 세금 우대 등 정부의 창업지원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정부는 스타트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기술 개발에 투자를 해줘야 한다. 동시에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게 하기 위한 관련 개인정보보호 법령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며 “대기업들과의 협업에 공정한 경쟁이 가능토록 하는 법령 개선은 물론 초기 단계에서 이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투자와 엑셀러레이터가 활용할 수 있는 세금 등의 우대 지원도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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