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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날(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번에 문제가 됐던 비정상적인 경로로 접속을 시도한 우회 접속은 사전에 차단된다”고 밝혔던 게 무색해진 것이다.
전날 저녁 8시 시작한 53~54세 예약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접속 장애를 낳았다.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조차 안 들어가 지자 질병청은 부랴부랴 예약 시작 시점을 오후 10시로 미뤘다.
오후 10시가 되도 바로 예약 시스템에 접속은 되지 않았다. 기자가 오후 10시가 되자마자 접속하니 ‘8월 19일 20시부터 접수가 가능하다’는 공지가 떴다. 몇 분 후 예약 시스템에 접속이 됐지만 앞에 5만여명, 뒤에 7만여명의 접속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시간은 14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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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를 대상으로 한 접속 장애는 지난 12일, 14일에 이어 세번째다. 앞서 지난달 얀센 예약과 지난 9일 유치원·어린이집·초교 1~2학년 교사 등 예약에서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정은경 청장은 전날 사전 예약을 중단하면서까지 접속 장애를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 “그동안 발생했던 사전예약 누리집의 부하 발생 정도와 오류 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계속 보완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활한 접속을 위해 오후 2시부터 사전예약 누리집의 기능 일부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한편, 53~54세 사전예약은 20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같은날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는 50~52세 예약을 진행한다. 이후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50~54세 전 연령의 예약이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55~59세는 24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