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아 있어 다행"…패거리 헐뜯은 지인 폭행한 일당 구속영장

  • 등록 2021-12-15 오전 7:31:28

    수정 2021-12-15 오전 7:31:2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자기 패거리를 헐뜯는다는 이유로 지인을 엘리베이터로 끌고 가 집단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14일 YTN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10월 28일 밤 전북 고창군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하던 중 이른바 ‘모양파’라고 불리는 폭력배 4명에게 끌려 가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엘리베이터로 끌려 가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인근 주점에 감금됐다.

A씨를 폭행한 이들 중 두목 격인 40대 B씨는 “왜 자기 조직원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느냐”며 A씨를 유리잔 등으로 때렸다. 이로 인해 A씨는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치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엘리베이터에서 4명이 목을 잡고 해서 버티지도 못하고 맞았다. 부모라고 하면 내 자식이 저렇게 멀대 같은 아이가 여섯 사람에게 두드려 맞았다면 어땠겠느냐”며 “아들아 살아준 것만 해도 나는 고맙다. 안 죽고 산 것이. 진짜 잠 한 숨을 못잤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한 이들이 정식 범죄단체는 아니지만 지역사회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장기간 공포감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행에 가담한 6명 가운데 B씨를 비롯한 5명에 대해 인 한 명을 마구 때린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 폭행 등)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5명 중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은 일행 2명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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