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약 30분 떨어진 중소도시 알블라서르담의 한 자동차 전시장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마쓰다 등 5개 브랜드와 다양한 중고차를 취급하는 이곳도 한산했다. 당연히 최근 판매실적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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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7개분기 만에 반등하며 ‘올 상반기가 바닥이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지만 부정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현지 경기불황의 골은 깊었다.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나빴고 전망도 불투명하다.
판매감소에 환경규제 강화까지 ‘이중고’
그는 “이탈리아·스페인 등 남유럽은 물론 프랑스·독일 같은 중서부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독일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부 유럽 자동차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럽 밖의 해외 실적에 영향일 것 같다”고 말했다. 올 들어 8월까지 영국을 뺀 유럽 내 주요국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도 5% 이상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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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길어진 탓에 이 규제를 완화하려는 조짐도 보인다. 다수 국가가 2020년까지 이 기준을 만족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기 때문이다. EU는 오는 14일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이에 대해 결정한다.
이 불황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자동차 컨설팅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유럽 시장 수요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부정적 리포트를 냈다. 2020년 이전에는 반등하겠지만 회복하더라도 14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이란 내용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도 최근 “냉정히 보면 시장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부쩍 늘어.. “내년에도 공세”
이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산 차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대차(005380)는 연산 30만대 규모 체코 공장을 100% 가동하는 것은 물론 지난달 연산 10만대의 터키 공장의 연산 20만대 증설도 마무리했다. 늘어난 물량은 유럽 전략모델인 i10 신모델의 몫이다.
쌍용차(003620)도 이달 유럽에 뉴 코란도C를 내놓고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현대·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은 지도 이제 5년 됐다. 비교적 자주 눈에 띈다. 특히 자국 브랜드가 없는 네덜란드에서는 꽤 흔한 차가 됐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신차 판매점유율은 지난해 처음 6%를 넘은 이래 올해도 유지되는 중이다.
네덜란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이미지는 이곳에서 상당히 좋다”며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실용성을 선호하는 이곳 소비자 취향에 맞는다”고 말했다. 단 현대차가 어느 나라 차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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