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대 격변의 산업]국내 대기업 “새로운 미국 두렵다”

국내 30대 그룹 설문조사
대부분 부정적 영향 전망
보호무역 강화·中과 마찰우려
  • 등록 2017-01-20 오전 6:00:00

    수정 2017-01-20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국내 30대 그룹 중 22개 그룹사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많은 수출 업종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9일 이데일리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트럼프 정부 출범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정적’이라고 답한 그룹사는 22개(73.3%)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보통이다’고 답한 응답자가 20%를 차지했고, ‘긍정적’이라고 답한 곳은 단 두 개 그룹사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은 트럼프의 보호 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이 어려워질 것을 가장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지적하며 보호무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실제 당선 후 기업들을 압박해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도록 유도했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30대 그룹은 또 트럼프 시대 환율 리스크, 불확실성 증대, 중국과의 마찰 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반대로 트럼프의 당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로는 미국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경쟁력 회복과 사회간접시설(SOC) 투자 등 기업 활력 증대 등이 거론됐다.

이에 따라 국내 30대 그룹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맞춰 강력한 보호무역에 대비(77.4%)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미국 네트워크 구축 및 강화(19.4%)하고 해외 수요정체 대비(3.2%)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가 당선되고 난 후 재계에서는 ‘트럼프 인맥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대우그룹을 제외하면 트럼프와 인연이 거의 없는 데다 ‘최순실 게이트’로 기업인들이 위축되면서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에도 소극적인 상황이다.

기업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절반 이상인 58.1%가 통상마찰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대선 결과 직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세계적인 통상마찰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요 교역국 간의 상호 협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트 당선 소식이 알려진 후 일본 등 강대국 정부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러나 한국은 외교적인 공백이 큰 상황이다.

결국 정치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응답 기업의 32.3% 역시 ‘정치안정’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어 규제완화(6.5%)와 재정지출 확대(3.2%)에 대한 요구 목소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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