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쌍용차 ‘G4 렉스턴’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다 가진차

세단같은 정숙함과 안락함 인상적
  • 등록 2017-06-15 오전 6:00:00

    수정 2017-06-15 오전 6:00:00

G4 렉스턴 주행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티볼리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평정한 쌍용자동차가 ‘G4 렉스턴’으로 대형 SUV 시장의 왕좌를 되찾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사실 국내 대형 SUV는 2001년 쌍용차의 ‘렉스턴’이 처음 열었지만 법정관리 등을 거치면서 후속모델을 내지 못했다. 지금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가 독주하고 있다.

국산 대형 SUV의 선택지가 별로 없다보니 수입 SUV로 눈을 돌리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수입 대형 SUV의 가격은 국산보다 수천만원 이상 비싸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그나마 5000만원대의 수입차 포드 익스플로러가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는 이유다.

쌍용차는 이런 대형 SUV 시장에 프리미엄이지만 가성비 좋은 차를 내놨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시작해 고양대로, 자유로, 임진각 주변 오프로드 코스를 돌아오는 124km 구간에서 ‘G4 렉스턴’을 시승해봤다.

외관은 기존 투박했던 렉스턴W가 세련되게 바뀐 느낌이다. 대형 SUV 특유의 강인함과 당당한 존재감은 충분했다. 실내는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차 답게 고급스럽다. 나파 가죽과 퀼트 스티치 라인이 무척이나 고급스러워 ‘쌍용차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7인치 대형 계기판은 운전자 취향에 따라 3가지 모드 선택이 가능하고 센터페시아에는 9.2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모두를 지원한다. 실내공간도 충분했다. 2열 좌석은 대형 SUV답게 성인 3명이 앉아도 넉넉했다.

특히 적재공간은 2열에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편의성이 높다. 2열을 접을 경우 최대 적재용량은 1977ℓ에 이른다.

G4 렉스턴 주행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일단 운전석에 앉아 눈으로 차를 본 첫 느낌으로는 단점을 꼽을 수 없었다. 특히 이 차의 가격이 4510만원(최고급 헤리티지 트림)이기 때문이다. 모하비보다 800만원 정도 저렴하다.

관건은 주행성능이다. 2.2ℓ 4기통 디젤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G4 렉스턴은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를 발휘한다. 경쟁차 모하비는 3.0ℓ 6기통 디젤 엔진과 후륜 8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이다. G4 렉스턴의 큰 덩치가 달리기에 심장이 좀 작은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었다.

자유로에서 속도를 100㎞/h 까지 올려봤다. 그 이후에도 100㎞/h 이하로 달리는 일반도로 주행에서 특별히 힘이 달리거나 하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지형에 산지가 많고 교통 체증이 잦아 실용 구간(rpm 1600~2600)에서 최대 토크(42.8 ㎏·m)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0km/h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확실히 빠르게 속도를 올리지 못했다. 가속 페달을 꾹꾹 눌러 서서히 속도를 높여야 한다.

진흙과 자갈로 뒤덮힌 오프로드 구간으로 진입했다. 전날 내린 비로 모두 진흙길이 돼 훨씬 미끄러웠다. 4륜구동으로 전환하고 주행하자 프레임바디 설계를 기반으로 한 차의 접지력과 안전성이 빛을 발했다. 걱정스러워 보이는 진흙 오르막길도 척척 올라갔다.

G4렉스턴의 시승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이었다. 고가의 수입 대형 SUV와 견줘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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