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인 치킨세트’, 대중화될까

롯데슈퍼·세븐일레븐서 ‘bbq치킨’ 선봬
유통업체와 협업해 배달없이 판매 가능
편의점vs치킨집, 이종업계 경쟁 본격화
  • 등록 2018-12-13 오전 5:45:00

    수정 2018-12-13 오후 4:40:4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프라이드치킨 값 ‘2만원’ 시대, 제너시스 bbq가 반의반값 치킨을 내놨다. 1인 가구 수요를 겨냥한 것인데 치킨업계 전반적으로 1인 세트 등 낱개(조각) 판매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12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는 지난달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실속 1인 세트’ 등의 낱개 포장 판매 치킨 상품을 내놨다. 실속 세트는 나 홀로 간단하게 치킨의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도록 △다리(2조각) △엉치 △통살 △핫윙(2조각)으로 구성해 6500원에 판다.

bbq는 앞서 1인 수요를 겨냥한 하위 브랜드격인 ‘시크릿 테이스트 치킨 바이 bbq’를 만들고 강원 원주에 있는 롯데슈퍼 내에 숍인숍 형태로 직영 1호점을 출점했다. 이 매장은 약 23.14㎡(7평) 규모로 테이블이나 의자 등이 없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이다.

그동안 치킨업계는 낱개 포장 판매를 기피해왔다. ‘홀(식당)’이 아닌 배달 위주의 판매가 대부분이어서 판매 단가가 맞지 않아서다. bbq를 포함한 교촌치킨, 네네치킨 등 해외에 진출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낱개 포장 판매를 자연스럽게 해왔다. 치킨 판매 방식이 배달이 아닌 홀 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장은 홀 위주고 국내는 아직 배달 위주의 판매 방식이기 때문에 1인 메뉴 배달은 단가가 맞지 않아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마리 당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데, 기존 시스템의 변화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치킨 1인 세트 메뉴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bbq의 ‘시크릿 테이스트 치킨 바이 bbq’처럼 숍인숍이나 기존 전국 유통망을 가진 편의점과 협업 외에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bbq와 협업한 세븐일레븐도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편의점 간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을 팔면서 상품 구색을 좀 더 다양하게 갖출 수 있어서다. 세븐일레븐은 직영점 10개 매장에서 bbq 치킨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확대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전체 매장이 9548개점에 달하지만, 현재 치킨 조리대를 갖추고 쇼케이스에서 상품을 팔고 있는 매장은 단 800여 곳뿐이다. 전국 2500여 개 매장 대부분이 치킨을 팔고 있는 미니스톱과 3000여 곳에서 ‘치킨25’ 코너를 따로 운영하는 GS25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치킨을 파는 매장이 적다.

상황이 이러하자 편의점과 치킨집, 이종업계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세븐일레븐에 이어 GS25는 내년 1월부터 치킨을 튀기는 편의점에 한해 튀김기름 비용의 50% 지원 등 부대비용을 ‘치킨 장려금’ 형태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편의점 내 치킨 판매가 더욱 활성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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